[기고]'디지털방송' 체계적 지원 절실
국내 디지털방송 산업은 정부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상파 3사의 HD 방송 등 다른 IT 산업보다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인터넷 방송,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디지털미디어센터(DMC)의 등장으로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근접주문형비디오(NVOD),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TV(IP-TV) 등 시청자와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방송환경으로 하루가 다르게 진화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개발 및 제어, 관리 운영 기술은 교육 및 문화, 온라인 게임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디지털방송 산업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 생성, 관리, 배포, 활용 및 방송장비의 제어, 관리를 담당하는 디지털방송관리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방송산업을 움직이는 손'이라고 평가를 받을만큼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 독자적인 업체들의 연구개발로 뉴스환경의 자동화와 광고방송의 유통 및 송출 자동화를 가져왔으며, 현재 지상파 3사 및 지역 방송국의 다양한 디지털방송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올해 지상파와 지역 방송국, MSO와 DMB방송의 디지털 뉴스룸 시스템 및 아카이브 시스템, 송출자동화 시스템 환경 구축을 중심으로 수십억원의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7일 개최된 제15회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 'KOBA 2005' 전시회에는 국내방송사와 관련기관 장비업체 및 국내 우수업체들의 디지털방송 소프트웨어들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600개가 넘는 참가업체와 최대 6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디지털방송 산업의 관심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런 축제분위기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디지털방송관리 제품들의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특히 하드웨어 제품과 운영엔진의 경우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최측은 신기술관을 신설해 우리제품의 우수성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실무 지원정책이 마련돼 있는지, 또 있다면 얼마나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콘텐츠 관리를 위한 정형화된 메타데이터 체제의 정의와 국내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 및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키를 잡아주어야 할 것이다.
해외의 거대한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기술력을 겨루고 있는 우리 디지털방송 관리 시스템 업체들에게 힘이 되는 일은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와 관계기관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된다면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로 변화되는 전세계 방송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의 승전보를 듣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