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유가급등+실적악화..주가속락

[뉴욕마감] 유가급등+실적악화..주가속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6.28 06:33

[뉴욕마감] 유가급등+실적악화..주가속락

[상보]미국 주가가 유가 급등 속에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하락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290.78로 전날보다 7.06 포인트 (0.07%) 하락했다.

나스닥은 2,045.20으로 전날보다 8.07 포인트 (0.39%) 하락했고 S&P 500은 1,190.69로 전날보다 0.88 포인트 (0.07%) 떨어졌다.

거래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나이스는 17.38억주, 나스닥은 15.15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3.902%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오전만해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서 상승폭을 확대해가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주가가 유가 상승의 벽에 부딪혀 힘을 못쓰는 모습이었다.

국제 유가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에선 애플 컴퓨터가 하락장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전날보다 0.66 달러 (1.75%) 떨어진 37.10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로 돌아서 하오 5시15분 현재 37.22달러 0.12 달러 (0.32%) 상승중이다.

애플은 라이벌 회사가 판매 전망을 낮춰 뮤직 플레이어 i포드도 판매 신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휴대폰 장착 플레이어도 강력한 경쟁 시스템이 될 것이라는 투자 보고서가 발표되자 매물이 나왔다. i포드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시그마텔은 18.15달러로 3.69달러 (16.90%) 폭락했다.

리얀 벡의 시장 전략가 앨리어크 스파는 "원유가 상승은 둘러대기 편한 이유"라며 "한편에선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흘러 나온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는 이제 새로운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려 하고 있다"며 "나스닥의 2040선, S&P의 1190선이 깨진다면 증시는 새로운 국면 전환을 맞게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제약품 판매 회사인 카디널 헬스는 내년 실적이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에 크게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카디널은 도매상들로부터의 마진이 줄어들고 투자확대가 예정돼있어 실적이 호전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카디널은 56.43 달러로 전날보다 4.08 달러 (6.74%) 폭락했으나 정규장 마감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56.47달러 0.04달러 (0.07%) 상승중이다. 덕분에 맥케슨이 2% 이상 하락하는등 동종 업종 주식이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삼림 목재 가공업체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2분기 순익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30% 이상 미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보다 1.02달러 (3.14%) 급락했다. 종가는 31.43달러다.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60달러를 돌파하면서 에너지 주식이 새삼 부각됐다. 최대 정유사인 엑손 모빌은 59.30 달러로 전날보다 1.15 달러 (1.98%) 올랐다. 경쟁사인 쉐브론도 1% 상승, 57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와 화학, 주택건설주 등이 유가급등세의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는 주식은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주와 같은 유가 민감주 및 반도체, 네트워크 등 핵심 기술주들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멕스 항공업지수(XAL)가 3.2% 급락했고, 다우존스 운송업지수는 0.45% 떨어졌다. 고유가로 소비와 설비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반도체(-1.3%)와 네트워킹(-1.5%) 등 핵심 기술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도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GM이 1.8%, 포드가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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