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제 호전 불구 주가하락
[상보] 경제가 예상과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주가상승에 부담이 되온 유가도 이틀째 급락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위원회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374.48로 전날보다31.15 포인트 (0.30%) 하락했다.
나스닥은 2,068.89로 전날보다 1.00 포인트(0.05%) 떨어졌고 S&P 500은 1,199.85 전날보다 1.72포인트 (0.14%)하락하며 1200선이 무너졌다.
미국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3.99%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월요일 독립기념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는 부진, 나이스는 16.99억주, 나스닥은 16.74억주에 그쳤다.
미국 경제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성은 29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3.8%라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 3.5%보다 높은 것이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3.7%를 웃도는 것이다.
GDP 상향은 무엇보다도 수출이 늘어났고 주거용 건설투자가 당초보다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유가로 인한 경기가 소강국면(soft patch)에 빠진게 아니냐는 예상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4분기와 똑같은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당초 지난 4월말 추정치 집계 당시에는 예상치(3.6%)를 크게 밑도는 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었다.
기업이익은 6%(761억 달러) 오른 1조3400억 달러(연율)로 상향 조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세전 이익은 15.4% 증가했으며 세후 이익은 8.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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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은 소비지출이 주도했다. 소비지출은 3.6% 늘어났다. 반면 기업투자는 4.1% 증가했지만 이는 2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성장률 호전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3M같은 제조업체 주식들은 약세였다.
국제유가가 재고증가 소식에 이틀째 급락하자 수지악화가 예상되는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다우 소속 블루칩의 동반 약세를 초래했다.
유가하락은 통상 기업들의 순익증진 효과를 가져오고 민간 개인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주가에 호재이지만 정유사 주식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3M은 76.22달러로 전날보다 0.88달러 (1.14%) 하락했다. 엑손 모빌은 58.52 달러로 0.57달러 (0.96%) 떨어졌다.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실적에 아주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 주가가 폭등했다. 주가는 13.57 달러로 전날보다 0.74달러 (5.77%) 올랐다.
오라클은 이날 4분기 순익이 주당 20센트, 매출 1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전년 동기 주당 순익 19센트, 매출 9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핵심 사업 부문인 데이터베이스 제품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순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AIG는 전날 장마감후 지난 분기에 순이익이 44% 증가했다고 발표, 그린버그 회장의 사임을 불러온 스캔들이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G는 58.48달러로 전날보다 3.31달러 (6.00%) 급등했다.
AIG는 36억8000만달러, 주당 1.4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억6000만달러, 주당 97센트였다.
회계 처리 전환에 따른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31억9000만달러, 주당 1.21달러로 월가의 전망치 1.18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수익은 27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3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금리정책 결정을 위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가 이날 오후 시작, 내일 목요일까지 계속된다. 로이터 등 관련 기관 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내일도 0.25%포인트 인상, 연방기금금리는 3.25%로 될게 확실시되고 있다.
고금리는 통상 소비자와 기업들의 차입비용을 증가시키고 소비지출의 축소를 가져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렌크랜즈의 주식시장 전략가 배리 하이맨은 "연준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우려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GDP의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하반기에 위축,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시장에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면 경기 사이클상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맨은 "여기에 연준의 금리인상마저 가세하면 경제성장 속도는 더욱 느려질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기의 바로미터가 되는 경기민감주 중장비 업체 카터필러는 96.64달러로 전날보다 1.16 달러(1.19%) 하락했다. 하이맨은 기술주는 오라클 발표의 영향으로 괜찮은 편이었고 정유주는 그날 그날 원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