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무서워서 팔지 못하는 장

[오늘의 포인트]무서워서 팔지 못하는 장

송광섭 기자
2005.07.13 11:40

[오늘의 포인트]무서워서 팔지 못하는 장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대형주들도 장초반에 비해 오름폭을 줄이고 있지만 '시장에 중심축이 잡혀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어제에 이어 기관들의 차익성 매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를 희석시키고 있다.

외국인들의 투자패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던 것과는 달리 선취매 전략으로 변화되고 있다. 연속 순매수 일수도 10일로 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1000포인트 돌파 이후 본격적인 주가 레벨-업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저평가 요인의 해소와 주가 재평가가 맞물린 결과라며 단기적 굴곡은 있겠지만 선순환 구도는 계속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실적 이후가 관건.. 새로운 방향성 설정될 것

이런 가운데 시장은 오는 15일(금요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승 추세가 강화될 지, 조정 양상을 보일 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큰 방향성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정해질 것"이라며 "그때가 본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한마디로 '무서워서 팔지 못하는 장'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며 "거래대금이 어제보다는 약하고 전고점이 가까워오면서 이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고 있으나 외국인들이 매물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해석했다. 이익실현을 하고 싶지만 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매도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과열 국면 아니다.. 조정 있더라고 전고점 경신할 것

일각에서 시장이 과열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대내외 변수와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아직은 이르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한달간 주가 움직임을 볼 때 업종별-종목별 순환매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체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것.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들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은 해외 뮤추얼펀드로 자금유입, 하반기 펀더멘탈 개선 기대, 대만시장 비중확대 완료에 기인한다"며 "특히 과거와 달리 1000포인트 이상에서 매수하고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기간 중 매수로 선회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 및 외국인의 적절한 바톤 터치는 수급의 선순환 구도를 촉진시키고 있다"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과열 부담이 점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극단적 과열상태로 보기에는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일 이격도 기준 105%에 해당하는 지수는 1060포인트 수준이라며 따라서 단기간 기술적 조정이 있더라도, 조정 이전에 2000년 연초에 기록한 KOSPI 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항선 근접은 부담.. 매물 소화과정 지켜봐야

대한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1999년이래 가장 큰 저항선인 1050~1060포인트선에 근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단기 급등으로 가격메리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1999년이래 가장 큰 저항선인 1050~1060포인트선에 근접하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일 기관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매물 출회는 이(저항선 근접)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원/달러환율 하락과 본격화되고 있는 2/4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확인 심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매물소화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주가가 급하게 오른 만큼 단기적인 차익매물 소화과정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바꿀만한 요인은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지만 위쪽으로의 큰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주식을 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저평가 종목 '길목지키기' 전략 유효.. IT 중소형주가 유망

세종증권은 IT의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했고, IT수출 주력제품인 Dram, LCD가격이 상승 반전했다는 점, 대형IT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호전이 관련 납품업체들의 실적호전으로 순차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에서 IT 중소형주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중소형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이익 모멘텀이 있는 투자유망 IT 중소형주로 삼지전자,이랜텍,테크노세미켐, 삼우이엠씨를 선정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 업종 및 종목 선택시 수급의 구도적 변화를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관투자자 보다는 수급개선이 기대되는 외국인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1000포인트를 중심으로 투자패턴이 보수적으로 변화되고 있고, 수급의 중심에 놓였던 연기금의 주식매수가 대부분 인덱스 형태의 비차익 거래에 제한되고 있으며, 적립식 펀드의 순유입 규모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못 버는 건 참아도 까먹는 것은 용서 못해

홍성국 대우증권 부장은 "업종별 순환매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향후 1개월내에 큰 시세가 난다는 낙관론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동안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한 종목들에 대한 길목지키기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만장일치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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