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글로벌 오버슈팅 가능성
'삼성전자의 실적과 전망에서 벗어나 보다 큰 시각에서 세계시장을 바라보자'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때 지수가 하락 반전하는 등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잠시 눈을 돌려 미국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S&P 500 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이 올들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미국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美 물가상승 압력에서 벗어나고 있다..기업 성장세 가시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고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 등 지표가 호전된 것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대내적인 주변여건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는 등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강하게 하고 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실적보다는 오늘밤 미국 증시가 중요하다"며 "오늘 시장 상황에 따라 2003년 이후 지속되고 상승장세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세 상승의 초입에 들어서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주면서 시장의 마인트가 바뀌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늘 발표되는 미국의 산업생산지수와 7월 소비자신뢰지수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말까지 미 증시의 흐름은 좋아 보인다"라며 "미국의 장기 실세 금리가 상당히 높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물가상승에 대한 압력보다도 성장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지속되더라도 물가에 압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만큼 기업들이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삼성 의존도 낮아졌다..체감심리 양극화 현상 해소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1057.49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삼성전자 점유율이 지난해 4월 25.1%에서 현재 18.2%까지 줄어든 것도 요인이지만현대차와POSCO,한전등 장기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삼성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을 받쳐주는 종목들이 다변화됐고, 일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차별화된 주가흐름에서 나타났던 체감심리 양극화 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진행되고 있는 장세는 삼성전자 시가총액 점유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한 유일한 장세"라며 "반도체 산업이 한국경제 중심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90년대 중반 이후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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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과거 삼성전자 이익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부근까지 올랐다가, 이익사이클이 정점을 통과한 이후에는 주가지수 역
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지만 현재는 다르다"면서 "시장의 안정
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자..상승률 미진한 우량주 공략도 대안
시장의 체력이 강해진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핵심주도주 매수 전략도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실적 우량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숨고르기 장세를 가정할 때 기관들의 매수세도 중소형 종목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 전망과 함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대한항공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등 중가 대형주를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5일 기술적 과열에 노출돼 있지만 추세 훼손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술적 지표들의 경우 RSI가 지난 2월 이래 최대 수준(78)까지 상승했고 단기 이격률도 104.52%를 기록해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 여력과 더불어 외국인 중심의 수급적 우위를 감안할 때 조정이 있더라도 추세를 훼손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일부 종목의 경우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과열에 대한 부담이 커 추격 매수가 부담스럽지만 긴 호흡 차원에서 기술적 조정을 이용해 매수하는 차분한 전략을 가져갈 경우 수익률 획득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 국면은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이익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 은행 업종 등 하반기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라고 주문했다.
조정은 있겠지만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세중 한국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이제 시작되는 IT 경기의 회복, 가계와 기관의 부동산 및 채권에 치중된 자산 배분 구조의 변화, 절대적-상대적으로 낮은 증시 밸류에이션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버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성진경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최근 중소형주 지수의 조정 패턴이 보여주는 것과 유사하게 가격보다는 기간 조정의 성격을 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