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아직 흥분상태가 아니다"

[오늘의 포인트]"아직 흥분상태가 아니다"

송광섭 기자
2005.07.28 11:28

[오늘의 포인트]"아직 흥분상태가 아니다"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악재가 없고, 악재라고 하는 것들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시장이 과열되거나 흥분된 상태도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도 요즘처럼 악재가 없는 경우도 흔치 않다고 말한다. 환율은 식상한 문제가 돼버렸고, 유가도 변수로서의 위력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수는 상승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상승의 추진동력인 엔진의 힘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시장은 1100포인트의 저항을 뚫으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최고점을 향해 돌진하는 양상이다.

적립식 펀드 등 넘쳐나는 유동성이 시장의 체력을 곧바로 회복시켜주고 있고, 장이 계속 오르면서 미수금 증가 등으로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매수세를 위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모두가 좋다고 할 때가 꼭지점이라는 증시 격언도 잘 통하지 않는 유래없는 활황장을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만 존재할 뿐...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지금은 시장이 과열됐다고 볼 수 없다"며 "오로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만 있을 뿐"이라고 현 장세를 함축적으로 요약했다.

임춘수 삼성증권 상무는 현 장세 체크 포인트에 대해 "유가, 기업들의 3/4-4/4분기 실적 전망, 위안화 추가 절상 여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를 들 수 있다"며 "우선 유가의 경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 때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 것.

임 상무는 "일본의 경우 지난 30년동안 석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미국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추가 절상 여부도 당분간 이슈가 되지 못할 것 같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이미 골격이 나온 상태에서 시장에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이외에는 악재를 찾을 수 없다..쉴 틈이 없다

구희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도 "유가 외에는 현재로서는 악재가 없다"며 "악재를 미리 예상해 투자에 임하기 보다는 악재가 나타나 조정이 일어나도 이를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구 팀장은 "삼성전자가 쉽게 꺾이지 않는 한 장은 계속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득수 태광투신운용 상무는 "외국인과 기관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이제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1100선 부근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더 갈 여지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매수 타이밍을 일단 놓쳤다고 봐야한다"며 ""그러나삼성전자국민은행은 사둘만 하다"고 조언했다.

조정은 짧고-상승은 길다..전형적인 강세장

올 것 같은 큰 폭의 조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정이 있어도 깊이가 얕고 기간도 짧다. 반면 오를 때는 폭이 높고 기세가 강하다. 전형적인 강세장 패턴인 셈이다.

삼성증권은 이벤트 발생(런던테러),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업실적 발표 (2분기 실적부진) 등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이전에 경험했거나 충분히 알려진 재료에 대해서는 소식이 나오는 대로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 (20일 이격도 104), 절대지수에 대한 부담 (역사적 최고치 94년 11월 21일 1117.08), 프로그램 매물 출회 (27일 프로그램 순매도 1842억원, 26일 매수차익잔고 1조 865억원) 등도 시장의 방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삼성증권은 국가 신용등급 상향이 향후 주식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9월 FTSE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 고조,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 한국시장 재평가 가속화, 외평채 가산금리 하향 안정 및 국내기업-금융기관의 해외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져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향후 추세반전을 미리 예단하고 주식비중을 섣불리 줄이기 보다 해외여건의 변화를 주시하고 확인 후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라며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중장기 주식보유 전략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순환매에 편승하는 전략을 제시한다며 저베타주(한국전력,KT&G)→경기민감주(삼성전자,현대차)→금융주(은행주,증권주)→유통주(신세계,현대백화점)→건설주 등으로 이어지는 업종별 순환상승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한번 종목을 보자..금융-보험-디스플레이-홈쇼핑-영화산업

임춘수 상무는 "금융 보험의 경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더 오를 여유가 있어 보인다"며 "IT 쪽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덜 올랐고,자동차도 국제 경쟁략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희진 팀장은 "자동차-반도체-LCD를 좋게 보고 있다"며 "반도체의 경우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수요도 늘어나면서 가격이 균형을 이룰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 쪽으로는 은행과 홈쇼핑,은행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며 영화산업도 2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투자증권은 "1100포인트를 넘은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전일도 장중 1098.6포인트를 고점으로 급락이 나타났으나 5일 이동평균선을 지지로 재차 상승해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펀드 등 간접상품으로 돈 계속 유입

대투증권은 따라서 5일 이동평균선을 지지로한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1100포인트 선의 경계심리에 따른 매물소화과정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며, 북핵관련 6자회담의 진행추이와 미증시의 안정이 1100포인트 안착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지수 1100에도 객장 흥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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