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환율 하락, 유가 상승 등 외적인 환경여건의 악화만이 아니다. 중국 등 후발국들의 추격이 더욱 거세지고, 기술 이전 회피 등 선진 기업들의 우리 기업들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선진 기업과 후발 개도국 기업들의 중간에 끼어 사면초가의 위기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돌파하기 어렵다.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그 변화의 포인트는 과거와 같은 선진 기업을 캐치업(Catch-up)하는 모방적 추종자에서 벗어나 남들과 다른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선도 기업(Innovation Leader)이 되는 데 있다.
혁신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은 고객 지향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고객은 기업들이 추구하는 모든 이노베이션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시장에서 성공한 신제품 아이디어의 약 80% 이상이 고객에게서 나온다고 한다. 경영 전문가인 피터(Peters)와 워터맨(Waterman)은 그들의 명저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우량기업들의 대표적 특징의 하나로 철저한 고객밀착경영을 꼽았다.
기업가정신도 선도적 혁신기업이 되는 핵심요인이다. 고객가치 중심의 경영이 혁신의 출발점이라면 기업가정신은 실질적인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실행력의 원동력이다.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들을 적극 시도하게 하는 경영관행이 필요하다. 성과평가나 보상정책이 최종적인 결과만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혁신적 사고와 도전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특히 가치 있는 실패, 생산적인 실패도 용인할 수 있는 성과 평가관행이 정착되어야 한다.
다른 기업의 사업이나 제품을 모방하는 캐치업 상황에 비해, 남들을 앞서가는 선도적인 혁신은 불확실성이 높고 실패의 위험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혁신을 시도하는 도전적인 자세를 인정하고 격려하여 구성원들이 보수적이고 수동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의 지혜와 아이디어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창의성 기반의 조직이 구축되어야 한다. 창의성 기반의 조직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 일하는 방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다. 구성원들이 단순 반복적이고 가치가 낮은 일에 함몰되지 않고, 머리를 쓰고 지혜를 짜낼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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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에 따르면 지금은 물론 미래의 경영환경은 `창의성 경제(Creativity Economy) 시대'라고 한다. 앞으로는 과학이나 논리 등 합리성에 기반한 좌뇌형 경영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현상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 창의성, 상상력 등에 기반한 우뇌형 경영을 바탕으로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