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군호 에프앤가이드 사장
증권정보의 강자,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kr)가 펀드 시장에 뛰어든다. 에프엔가이드는 6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펀드평가업 진출을 골자로 정관을 변경한 데에 이어 이번주 중 금융감독원에 펀드평가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펀드평가 시장은 이미 모닝스타코리아ㆍ제로인ㆍ한국펀드평가가 전업평가사로, 나이스채권평가ㆍ한국채권평가ㆍKIS채권평가가 겸업평가사로 들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레드오션'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제 아무리 국내 기업 1만8000여개와 해외 기업 3만5000개의 재무 정보를 비롯해 증권사 보고서 등 각종 경제, 증권 관련 데이터를 구축한 증권정보 처리업의 강자라고 하나 기존 업체를 따라잡을 경쟁력이 있을까?
김군호(43) 에프앤가이드 사장은 "펀드 데이터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펀드평가' 사업이 아니라 에프앤가이드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 처리' 사업에 초점을 맞춰 신사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정보 처리업이야말로 다른 업체가 접근하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자신한다. "정보 사업은 보통 돈이 안 되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수익을 내기 어렵고요. 우리도 창사 5년만인 올해에서야 흑자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그래서 더욱 자신 있어요. 정보 처리로 돈을 벌 수 있는 업체는 우리뿐일테니까요."
김 사장은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그 조건에 맞는 펀드를 찾아줄 수 있는 DB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한국 증시 상승률을 벤치마크하는 1년 넘은 펀드 중 펀드 보수가 1%대인 펀드를 찾고자 한다면 조건항만 입력하면 바로 해당 펀드를 검색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지금 펀드평가사 사이트에선 이러한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사실 이러한 서비스를 원할 만한 고객은 일반 펀드 투자자는 아니다. 그래서 에프앤가이드도 앞으로 개발할 서비스의 주요 고객은 증권, 은행, 보험 등 펀드 판매사라고 밝힌다. 그렇다면 펀드가 일단 잘 팔려야 하지 않을까? 김 사장은 말한다. "당연히 펀드 시장은 앞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은 데이터 전문 업체가 펀드 시장에 뛰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