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국내 최초 '용광로 시대' 열어

동국제강, 국내 최초 '용광로 시대' 열어

김용관 기자
2005.11.30 12:08

[한국의 산업]<6>철강 - 주요기업 성장역사

6ㆍ25전쟁이 막 끝난 1954년,동국제강의 역사가 시작된다.

동국제강의 창업자인 장경호 전 동국제강 회장은 50세되던 1949년, 조선선재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제정(못) 및 제선(철사)업체로 철강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당시 영등포에 소재하던 한국특수제강을 인수해 1954년 7월에 동국제강을 창업했다.

당시 장경호 창업자는 못과 선재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중간소재인 롯드 생산공장을 처음으로 건설했다. 이후 56년에는 고철하역을 하는 천양항운(옛 대성공업)을, 59년 동일제강을 각각 설립했으며 이후 삼화제철을 인수, 철강보국의 꿈을 키워 갔다.

이즈음 3남인 장상태씨가 서울대 농대를 거쳐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귀국, 동국제강 전무로 입사했다. 당시 29세였던 장상태 2대 회장의 경영참여로 동국제강은 본격적인 경영현대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제강소를 갖추려 노심초사했던 청년 장상태는 63년 부산제강소 설립으로 그 꿈을 이룰 때까지 부산제철을 공동설립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경주했다.

70이 넘은 장경호 전 회장은 63년 부산 용호동 21만평을 매립, 대규모 철강공장 건설에 나섰다. 이듬해에는 고로설계에 착수했으며, 65년에는 전기로를 준공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초의 용광로 시대를 열었다. 또 아연도 강판 공장을 준공해 월남에 수출하는 등 철강업의 국제화 시대를 열었다.

73년에는 40톤 전기로 2기와 자동연속주조 설비를 완성함으로써 전기로 업체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68년에는 서울제강 부산공장을 흡수했으며 71년에는 국내 최초로 후판공장을 준공했다.

장상태 2대 회장은 현대화된 전문 경영기법을 본격적으로 도입, 동국제강을 재계 15위의 그룹으로 도약시킨 장본인. 85년 12월 장 전 회장은 14개 계열을 거느린 동국제강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장상태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지 딱 10년이 되는 95년 동국제강은 단일 매출액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대기업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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