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反MS 입김 강하다"

"미국에서도 反MS 입김 강하다"

윤미경 기자
2005.12.15 15:26

[인터뷰]미국 리눅스개발업체 '잔드라' 연구개발자, 에릭 폴러

공정거래위원회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제재가 일단락된 가운데, 국내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견제할 세력으로 꼽히고 있는 오픈소스의 대명사 '리눅스' 진영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윈도를 견제할 상용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얼마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초청을 받고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에렉 폴러(40·사진)씨는 "리눅스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내장형 소프트웨어부터 PC, 핸드핼드PC, 서버, 수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리눅스의 시장활성화는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에릭 폴러(40)씨는 또 "미국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윈도 취약점 때문에 스팸이 범람하기 시작했고, 웜 등의 출현이 끊이질 않아서, 윈도는 웜이나 스팸의 유통 경로로 이용되고 있어서, 인식이 좋을 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미국내에서 '탈' 윈도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폴러씨는 "미국의 연방정부는 그렇지 않지만 주정부나 시에서는 공공기관이 윈도 외에 오픈소스를 일정 비율로 사용할 것을 법률에 권고해두고 있을 정도"라며 "강제성은 없는 조항이지만 만약 이 조항을 지키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미국내에서도 한 기업의 독과점에 대해 견제하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정부도 독과점을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개인 의견을 밝혔다. 또, 만일 공정위의 결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 시장을 철수하게 된다면 어떨까하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크게 웃으며 "우리가 그 시장을 대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리눅스업체인 '잔드로'에서 시니어급 개발자로 있는 폴러씨는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잔드로의 연구개발센터가 캐나다에 있기 때문이다. 폴러씨는 "잔드로는 지난 11월 '잔드로스(xandros)'라는 데스크톱용 리눅스를 출시했다"면서 "기존 데스크톱용 리눅스 제품과 달리, 잔드로스는 윈도처럼 아주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리눅스 초보자도 설치가 가능한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잔드로스는 리눅스 운영체제(OS)에서 네트워크 환경설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삼바'라는 프로그램이 없어도 된다. 자동으로 네트워크 설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돼있기 때문이다. 폴러씨는 "잔드로스 리눅스를 설치해도 기존에 쓰던 윈도용 프로그램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버의 운영체제가 윈도나 유닉스여도 호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잔드로스'는 지금까지 차원이 다른 데스크톱용 리눅스라는 것이다. PC는 물론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 수십만명이 사용중이다. 기능에 따라서 가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윈도 제품보다 훨씬 싸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국시장 진출계획을 묻자, 폴러씨는 "자신은 개발자여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라며 "현재 회사 경영진이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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