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없는 영세자영업자들 든든한 도우미될것"

"담보없는 영세자영업자들 든든한 도우미될것"

대담=성화용 부장, 정리=홍기삼, 사진=구혜정 기자
2006.02.13 09:46

[머투초대석]정규창 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장

“최근 심각한 사회현안이 되고 있는 양극화 해소에 지역신보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기대도 큰 만큼 올해는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정규창(57) 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장은 평소 여러 지인들로부터 ‘잘 아는 기업인이 있는 데 좀 만나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만나보면 거의 모두 금융지원 상담 건이다. 그만큼 아직 중소기업들에게 '금융'과 '자금'은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럴 때마다 정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아, 글쎄 좋은 기업이라고 자꾸 만나보라고 그래서 만났더니, 사장 관상이 영 아닌 거예요. 사장 얼굴만 봐도 되는 집인지, 안되는 집인지 다 알 수 있거든요.”(웃음)

지난 1일 머니투데이 편집국 회의실에서 만난 정회장은 “이제는 관상쟁이가 다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이라는 이름은 아직 대중들에게 낯설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는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지난해 신용보증재단연합의 총 보증 공급액은 2조1560억원에 달했다. 1건 당 평균 2400만원씩 총 7만9929건의 보증을 섰다.

탄탄하게 사업을 일궈놓고도 담보가 부족해 재원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이 재단의 신용보증을 받아 은행대출을 이용할 수 있었다.

현재 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는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별공익법인이다. 연합회는 지역재단의 재보험 역할을 맡아 보증사고 손실액의 50%를 보전해주고 있다.

-경기가 풀린다고는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아직 체감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보에서 특별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5000억원 규모로 지원중인 ‘자영업자 특례보증’을 올 3월까지 연장해 계속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미 지난 1월20일 기준으로 1만9038건, 총 3042억원을 보증한 바 있습니다.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맞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최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액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 신보는 보증 건수를 계속 늘일 계획입니다.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애용하고 있는 지역신보마저 보증을 줄이면 최근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신보는 소기업,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안정, 양극화 해소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 보증공급을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려 총 2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신보의 기능은 좋지만, 사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지역신보의 건전성이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보증사고율이 지난 2003년에는 8.5%, 2004년 6.7%, 2005년 3.7% 등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사고율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신용보증기관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양호합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양극화 해소의 대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영세 자영업자들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거죠. 이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바로 금융입니다. 담보도 없고, 신용도 없는 이들은 돈을 빌릴 데가 없습니다. 우리 보증서를 가지고 은행에 가면 연 5%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돈이 풀리면 사업도 풀리는 경우가 많지요. 몇천만원이 없어서 사채를 끌어쓰고 엄청난 이자를 물다가 빚에 쫓겨 망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예요.

-관련법 개정안이 곧 통과되면 올 7월부터 금융기관들이 지역신보에 의무 출연하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법이 개정되면 올해부터 재원이 500억원 가량 늘어날 것 같습니다. 보통 재원의 3배수 정도 보증을 할 수 있으니까 지역신보의 보증 여력이 1500억원 정도 늘어나게 되는 거죠.1건당 3000만원씩 보증한다고 계산하면 5000개 업체를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청계천주변에 있던 상인들도 지역신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가도로를 철거하기 전부터 소상인들이 생계문제를 내세워 반대를 많이 했었지요. 당시 지역신보가 보증 지원을 해서 상인들이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게 사실입니다.

-최근 대형 할인점의 무차별적인 지방공략 때문에 재래시장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이 미흡한 것 같은데요.

▶지역신보도 그러한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재래시장 육성을 위해 시설 현대화와 환경개선을 추진하는 상가를 중심으로 특별보증을 하고 중점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특화산업과 지역향토산업 등 지역실정에 적합한 보증상품을 개발해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가령 광주신보가 삼성전자협력업체에 특례보증을 한다거나, 대구신보가 북성로 상가에 대한 특화보증을 하는 것 등입니다.

-올해 여러가지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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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지역신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입니다.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무담보 소액신용보증을 실시하고, 창업지원기관의 컨설팅 및 교육프로그램 이수자에 대한 우대보증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자격증 보유자에 대한 가점제를 도입해 기술보유업체에 대한 우대보증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물론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각 지역 보증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끊임없이 고민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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