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오랫만에 1%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한달여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만 1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 지수도 1% 뛰었다.
1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되자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시장에서 '주식 사자'로 표출됐다.
원유 값이 배럴당 6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며 최근 6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28.39로 전날보다 136.07 포인트 (1.25%) 올랐다. 다우가 11,000을 넘어서기는 1월11일 이래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62.17로 전날보다 22.36 포인트 (1.00%) 올랐고 S&P 500은 1,275.53으로 전날보다 12.67 포인트 (1.00%) 상승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614%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글렌미드 트러스트의 고돈 폴러는 "예상 밖 호조를 보인 소매판매가 금리와 주가를 뜨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매판매는 몇주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 판매 외에 원유값이 떨어지고 고용이 개선되고 소비가 활성화되는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 신호가 발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가속화로 금리가 한 두 차례 더 인상되더라도 소비경기가 활성화로 기업실적이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1.4% 올랐고 증권사는 1.7% 뛰었다. 주택건설업종은 1.9% 급등했고 수송업 주식은 2.5%나 뛰었다. 그러나 오일 서비스는 2.8%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도 0.8% 하락했다.
코카콜라는 1.4% 뛰었다. 워런 버핏은 오는 4월 코카콜라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17년간 코카콜라 이사로 활동하면서 경영진과 마찰을 빚었었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셔웨이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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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은 1% 올랐다. 3M은 현금 배당을 늘리고, 20억 달러 어치 자사주 매입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블루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는 3.6% 급등했고 듀폰은 2% 상승했다. 중장비 메이커 캐터필러도 2.2% 올랐다.
소매주도 강세였다. 세계 최대의 소매체인 월마트는 2% 올랐고, 최대의 건재자 소매체인인 홈디포는 3.4% 급등했다.
미국 제2위의 가전제품 소매체인 서킷시티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한단계 상향했다. 씨티그룹은 서킷시티가 구조조정으로 향후 2,3년간 이익이 크게 늘것으로 예상했다. 서킷 시티는 1.8% 올랐다.
미국 제2위의 할인점 체인인 타겟은 이달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2.5∼4.5%에서 2.5∼3.5%로 하향조정했다. 타겟은 1.5% 올랐다. 소매업지수(RLX)는 1.2% 상승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계절조정치)가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0.9%)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지난 2004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소매 판매의 증가는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는 징후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한다.
변동성이 큰 휘발유 및 자동차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이 높았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휘발유 판매는 5.5%, 자동차 판매는 3% 늘었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는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1999년 12월 이후 6년 여 만에 최고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는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국제 원유가는 연중 최저 수준인 배럴당 59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3월 인도분은 1.67달러, 2.7% 떨어진 배럴당 59.57달러에 마감했다. 원유가격이 6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이후 처음이다.
휘발유 3월 인도분은 갤런당 1.3849달러로 3.2% 추락했다. 장중 1.3675달러로까지 내려가 지난해 3월1일이후 약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석유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미국 북동부는 이상난동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불안 우려가 약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5792.30으로 전일 대비 1.20포인트(0.02%)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3.98포인트(0.08%) 오른 4961.34를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5763.40으로 7.07포인트(0.12%) 올랐다.
프랑스 텔레콤은 기대 이상 실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유류 관련주들은 유가하락으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