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엎치락 뒤치락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으나 다우는 심리적 지지선인 11,000선을, 나스닥은 2300선을 각각 지켰다.
소매업체들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 전날 살아났던 투자심리를 다시 잠재웠다. 장기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유가도 3일째 상승하자 증시분위기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소매업의 위축은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키웠다. 실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25.51로 전날보다 28.02 포인트 (0.2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11.11로 전날보다 3.53 포인트 (0.15%) 떨어졌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89.14로 전날보다 2.10 포인트 (0.16%) 하락했다.
거래는 급증, 나이스는 24.89억주, 나스닥은 20.53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콜금리 목표를 2.5%로 0.25%포인트 인상한데 따른 영향으로 시중실세금리는 급상승,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638%로 전날보다 0.05% 포인트 올랐다.
이날 금리는 오후장 한때 4개월 만에 최고치인 연4.65%까지 올랐었다.
스펜서 클락LLC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쉘돈은 "유럽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독일등 유럽 국채의 재부상, 미국 실업감소에 따른 미국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고조 등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쉘돈은 오늘의 금리 급등으로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최근 3~4년간 갇혀있던 3.5~4.9%의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만약 금리가 연4.68% 수준에 올라선다면 2004년의 최고치인 4.9%를 넘볼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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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유틸리티는 등락 끝에 보합세를 나타냈고 은행주는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0.6% 하락했다. 소매주는 0.7% 떨어졌고 항공주는 1.3% 하락했다. 그러나 오일 서비스는 2.4% 올랐다.
마이클 쉘돈은 "시장이 전날의 급등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하는 모습"이라며 채권시장이 주가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 주식이 강하고 에너지와 금속주식들도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3.2% 올랐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회사를 1000억달러(100조원 상당)짜리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화하기 위해 검색과 광고의 질을 높이고 새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구글의 조지 레이에스 최고 재무담당자(CFO)가 "구글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새 수익원 창출이 필요하다"고 발언, 주가가 8% 가까이 폭락하면서 인터넷주가 동반 급락한 적 있다.
소매업체들은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설 여파로 2월 판매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할인 소매 체인망 월마트는 0.1% 하락했다. 2월중 동일점포 판매가 1년전에 비해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 조사 결과 전문가들의 예상치 3.1%보다 약간 높은 것이다.
경쟁업체 타켓은 1.5% 하락했다. 타켓은 2월 판매가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의류 체인 갭의 2월 매출은 11% 급감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5.9%)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북미 지역 매출은 7% 줄었다. 갭은 2% 하락했다.
10대 의류 메이커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게스는 0.4% 하락했으나 웨트 실은 1.7% 상승했다.
톰슨 퍼스콜은 미 유통업체들의 2월 판매가 2.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5.1%)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트럭용 차축 제조업체 다나는 44% 폭락했다. 다나는 자금난으로 회사채의 이자지급을 못했다고 보도됐다.
자동차 관련 업종이 동반 하락, 제너럴 모터스는 2.5% 떨어졌고 포드자동차는 3.6% 급락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7% 하락했고 같은 자동차 부품회사 비스테온은 10% 폭락했다.
한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1만5000건 증가한 29만4000건으로 예상치 28만7000건을 웃돌았다. 그러나,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노동자의 총수는 248만6000명으로 2000명 감소, 5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는 3일째 상승, 배럴당 63달러 선에 올라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4월 인도분은 2.2%, 1.39달러 상승한 배럴당 63.3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9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석유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란 이라크 사우디 파키스탄 등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져 석유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잠재성이 있다면서 이런 불안감을 반영해 유가가 3일째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파키스탄에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이틀 앞두고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의 금리 인상에 기업들의 배당 및 실적 상승 기대감이 빛을 바랬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11.10포인트90.19%0 내린 583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5009.09로 48.52포인트(0.96%) 떨어졌으며, 독일 DAX 30 지수도 83.12포인트(1.42%) 하락한 5783.49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올리자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이날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 금리를 2.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년 여 만에 금리를 인상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