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뺐다가 맞을까요, 뺏다가 맞을까요?"
이렇게 쉬운 것을 헷갈리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맞아, 정말 헷갈린다"고 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습니다. 더구나 실제 문장에서 쓰일 때는 더 헷갈려하는 것 같습니다.
'뺏다'는 '빼앗다'가 줄어든 말입니다. 그리고 '뺐다'는 '뺏다'를 잘못 쓴 말입니다.
'빼앗다'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ㄱ. 남의 것을 억지로 제 것으로 만들다.
ㄴ. 남의 일이나 시간, 자격 따위를 억지로 차지하다.
ㄷ. 남이 갖고 있는 자격이나 권리를 잃게 하다.
ㄹ. 남의 생각이나 마음을 사로잡다.
ㅁ. 남의 정조 같은 것을 짓밟다.
'빼앗다'는 '빼앗-'이 어간(변하지 않는 부분)이므로 어간의 '앗' 때문에 뒤에 오는 말도 이의 영향(모음조화)을 받아 빼앗아, 빼앗으니, 빼앗는 등으로 활용됩니다. '뺏다'의 어간은 '뺏'이며 활용형은 뺏어, 뺏으니, 뺏는 등입니다.
먼저 '빼앗다'의 예문을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ㄱ. 한 괴한이 가게에 침입, 여러 대의 휴대폰을 빼앗아 달아났다.
ㄴ. 패스미스를 범한 상대 팀의 공격권을 빼앗았다.
ㄷ. 적대적 M&A란 대주주 외의 제3자가 대주주 의사에 반해 회사 경영권을 빼앗는 방식이다.
ㄹ. 급격한 발명의 물결이 우리의 정신을 빼앗아 갔다.
ㅁ. 입술을 빼앗다.
이번에는 '뺏다'의 활용형을 알아보겠습니다.
ㄱ. 덮고 있던 이불을 뺏어 갔다.
ㄴ. 내가 네 시간을 너무 뺏었나 보다!
ㄷ. 번호이동을 통해 상대 회사의 가입자를 뺏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