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도 이제 해외시장 개척한다"

"항공산업도 이제 해외시장 개척한다"

박창욱 기자
2006.04.18 10:13

[인터뷰]조주호 수성기체 대표

"개별부품이 아닌 비행기 날개 구조물을 수출한 것은 중소기업으로선 아마도 국내 최초일겁니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수성기체의 조주호(68.사진) 대표는 최근 일본 후지중공업(FHI)과 체결한 6000만불 규모의 6인승 소형 제트기용 양력날개(플랩)와 보조날개(에일러론) 납품계약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수성기체는 2015년까지 매년 1000대 분량씩 FHI에 납품한다. 조 대표는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외수주 협상을 알선·지원해 이뤄진 것"이라며 "국내 항공업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해 수출을 성사시킨 첫번째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산업의 특성때문에 매우 보수적이며, 따라서 신규 거래선 발굴이 다른 산업보다도 특히 어렵다는 조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분야 중소기업은 20여곳에 불과하고, 회사별 매출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실정.

그는 "국내 대기업의 단순하청 물량을 처리하는 것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조 대표는 몇 곳의 회사를 옮기며 2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우연한 계기로 항공부품업계에 입문, 1985년 수성기체를 창업했다. 이후 20년간 항공기체 한 분야에서만 기술력을 다져왔다.

"국내 항공산업의 기반이 워낙 취약해 사업을 꾸려가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한 조 대표는 "계속 한 우물을 파 온 덕분에 이젠 어느 정도 기술력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끝으로 "이번 계약건의 후속조치로 KAI와 '영업대행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해외시장을 더 활발히 개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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