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달러약세+실적실망..하락

[뉴욕마감]달러약세+실적실망..하락

김유림 기자
2006.04.25 05:12

24일 뉴욕증시는 달러 약세와 실적 실망감으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심리적 부담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이번주 발표되는 GDP와 벤 버냉기 FRB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며 상승 흐름을 저지했다.

제록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한 점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17포인트(0.11%) 하락한 1만1335.28로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3.06포인트(0.23%)내린 1308.22로 거래를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33.35로 전날보다 9.51인트(0.41%) 하락했다.

지난주 75달러를 돌파하며 우려감을 키운 국제유가는 73달러선으로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2.45% 하락한 배럴당 73.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세계 산유량의 40%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산유량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후 수급불안감이 해소되며 소폭이나마 안정세를 되찾았다.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위안화를 비롯해 아시아권 국가들이 환율을 유연화할 것을 요구한 영향으로 엔화 가치는 3개월채 최고치로 치솟았고 달러화 가치는 큰 폭 하락했다. 지난주말 116.58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84% 하락하며 114엔대로 추락했다. 이날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일일 낙폭(1.84%)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는 유로화에도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유로 환율이 1.2404까지 상승했다.

달러 약세로 이날 아시아권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며 국채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4.99%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 우려감이 커져 미국채로 매수세가 몰린다는 점에서 지난주 5%를 넘었던 국채 수익률이 당분간 5%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이날 유가 하락세에 금 등 원자재 가격이 소폭 내린 영향으로 금관련업종, 에너지, 정유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다.

개장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다우존스 종목인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를 제외하고는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제록스는 1분기 순익이 주당 20센트라고 밝혀 톰슨퍼스트콜의 전망치 주당 21달러를 밑돌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75센트보다 낮은 주당 69센트를 기록했다. 제록스는 5.47%급락했고 아멕스는 0.82% 내렸다.

건설업종 호황과 원자재가 고공행진에 힘입은 캐터필라는 1분기 순익이 주당 1.20달러(8억4000만달러)로 월가의 예상 순익 주당 1.05~1.06달러를 상회했다. 캐터필라는 0.04% 떨어졌다.

실적 발표 기업을 제외한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은 M&A관련주들이었다.

캘리포니아 주택시장 공략을 위해 커머셜배코프를 9억83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힌 워싱턴뮤추얼은 1.27%하락했고 오르비츠와 치퍼티켓스닷컴, 갈릴레오 등 여행사업부의 매각 대상을 물색중인 센던트는 3.8% 상승했다.

영국 보험 사업부의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 GE는 약세를 보였으나 가격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실적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쳤던 유럽 증시도 유가 우려감에 발목을 잡혀 대거 하락 마감했다.

24일 영국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55%(34.00포인트) 떨어진 6098.70에 마감했고 프랑스CAC40지수는 0.59%(30.94포인트)내린 5221.44에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DAX30지수 역시 0.26%(15.66포인트) 내린 6079.09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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