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 우려, 동반 하락

[뉴욕마감]금리 우려, 동반 하락

박성희 기자
2006.04.26 05:20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소비 및 주택 지표로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실적 호재가 빛을 바랬다. 미국의 전략유 비축 중단 소식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72달러선으로 내려갔으나 낙폭을 제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다우존스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47%(53.07포인트) 떨어진 1만1283.25를, S&P500지수는 0.49%(6.37포인트) 내린 1301.74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도 0.13%(3.08포인트) 하락한 2330.30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3월 기존주택판매는 예상 밖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받아들였고 미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전일대비 0.09%포인트 오른 5.07%로 2002년 6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도 엔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전망이 대두되면서 유로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전략유 비축 잠정 중단 소식으로 유가는 배럴당 72달러선으로 하락했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근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6% 내린 배럴당 72.88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유가와 유틸리티, 바이오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인터넷과 제약, 은행 등도 약세를 보였다.

◇ 지표 호조는 금리에 악재..실적 개선 '빛 좋은 개살구'

이날 지표 호조가 금리와 맞물려 악재로 받아들여지면서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으나 지수 상승을 주도하지는 못했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는 0.6% 상승했다. 회사측은 SBC 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에 힘입어 1분기 순익이 주당 37센트(14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주당 27센트(8억8500만 달러)에서 37% 급증했다고 밝혔다.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손실폭이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주가는 14% 가까이 폭등했으며 피자헛과 KFC의 모회사 염 브랜드도 순익 증가와 2006년 순익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3% 올랐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으로 실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0.2%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의 알카텔과 합병을 앞두고 순익이 감소한 미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1.35%)와 미국 3위 화학업체인 듀폰(-1.2%)은 하락했다. 듀폰은 1분기 순익이 16% 감소했으나 2006년 순익 전망치를 당초 주당 2.7달러에서 2.8달러로 상향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2.1포인트(0.2%) 내린 6086.60을 기록했고 독일 DAX30지수는 0.29포인트 밀린 6078.8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27%(13.90포인트) 상승한 5235.3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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