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맙다 버냉키~"상승(상보)

[뉴욕마감]"고맙다 버냉키~"상승(상보)

박희진 기자
2006.04.28 05:42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개장전 저멀리 중국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큰폭 하락 출발했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그러나 오전 10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깜짝발언을 내놓아 증시는 일제 급반등에 성공했다.

증시는 하지만 중국의 전격 금리인상 소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중국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높아졌고 예상을 밑돈 엑손모빌의 실적 결과도 증시에 부담을 안겨 지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야 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5%(28.02포인트) 오른 1만1382.51을, S&P500지수는 0.33%(4.31포인트) 상승한 1309.7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344.95로 전날보다 0.49%(11.32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8억2048만주, 나스닥은 26억2289만주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연설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리스크가 여전히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 조치를 중단하고 경제전망과 관련된 경제지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며 "금리인상 중단이 금리인상 종료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개장전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발표가 있었다. 이날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7%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급증하는 투자 억제를 위해 1년 대출금리를 기존 5.58%에서 5.8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10월 이래 첫 금리인상이다. 예금금리는 기존 2.2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대출금리 인상은 거시경제 조치에 대한 효과를 강화하고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빠른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1만1000건 늘어난 3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30만5000건을 웃도는 결과다.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발표에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귀금속 거래 부문에서 금 6월 인도분 가격은 0.89%(5.70달러) 하락한 온스당 63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7월물도 온스당 12.59달러로 전날보다 2.7%(34.9센트)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나흘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 정규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4%(98센트) 하락한 배럴당 7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인상 중단 발언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엔화에 대해서도 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2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하락한 4.90%를 기록했다.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내린 5.08%를 나타냈다.

하니웰은 JP모간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한 여파로 2.1% 떨어져 다우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알코아는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에 4.46% 떨어졌다.

엑손모빌은 월가 예상을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아 1.1% 하락했다. 엑손모빌의 1분기 순익은 84억달러, 주당 1.37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 기준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1.47달러를 밑도는 결과다. 1분기 매출은 88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었다.

반면 인텔은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혀 3.03% 올랐다. 월트디즈니도 스페인계 유니비전 커뮤니케이션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2.1% 상승했다.

한편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국의 전격 금리인상으로 BHP빌리톤 등 광산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일제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73%(44.30포인트) 하락한 6060.0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74%(38.77포인트) 떨어진 5213.5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0.64%(39.38포인트) 하락한 6067.74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