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빈드 소다니 인텔캐피탈사장
"한국 시장은 게임, 이동통신 단말기 등의 분야에서 세계시장보다 6개월에서 1년 이상 앞서 나가고 있어 매년 1~2번은 꼭 방문을 할 생각입니다."

아빈드 소다니(Arvind Sodahani) 인텔 캐피탈 사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었지만 지난 5월, 인텔 캐피탈의 사장이 된 이후는 처음"이라면서 "한국은 몇몇 IT 분야에서 세계시장 흐름을 앞서고 있어 항상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IT 분야의 첨단을 걷고 있는 한국시장의 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인텔 전체로서도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도 단순한 투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텔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장기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다니 사장은 "인텔 캐피탈의 투자는 단기적인 것을 지양하고, 중장기적으로 보는 것"이라며 "투자회사가 상장한다고 바로 자금을 회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인텔 캐피탈은 올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모빌탑'의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당분간 매각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 지난 7월 상장한 'TLI' 주식도 현재로선 매각 계획이 없다.
인텔 캐피탈은 지난 2000년부터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에이팩, 나노테크닉스, 가온미디어의 3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날은 투비소프트에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이들 4개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약 1500만달러에 달한다.
소다니 사장은 인텔 캐피탈의 강점은 인텔이라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를 배경으로 한 막강한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인텔 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회사는 BP나 레노보 등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경영진이나 IT 담당 임원들 앞에서 자신의 회사와 기술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인텔 캐피탈은 이런 점을 활용, 외국에 있는 자신들의 투자사들을 국내 대기업에 소개하기도 했다. 소다니 사장은 "올초 10개 투자기업을 데리고 SK텔레콤과 접촉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한국 IT 시장이 앞서 있다 보니 많은 외국의 IT기업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텔 캐피탈은 인텔의 전략적 투자 부서로 인텔의 전략적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의 대외적인 투자, 합병 및 인수(M&A)를 지시,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내부의 새로운 비즈니스 육성도 책임지고 있다. 소다니 사장은 인텔의 수석 부사장이기도 하다.
독자들의 PICK!
인텔 캐피탈은 91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총 40억달러를 전 세계 30여개국, 1000여개 기업에 투자해 왔다. 투자기업 중 160개 기업이 다른 기업에 인수됐으며 150개 기업이 전 세계 여러 증시에 상장됐다. 지난해의 경우, 140 차례에 걸쳐 2억6500만달러를 투자를 했으며 이중 78건은 신규 거래였다. 올해도 벌써 2억4900만달러를 86차례여 걸쳐 투자를 했다. 이중 신규 거래만 51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