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 부사장 3개월전 예측 빗나가… 반도체·LCD 최악 성적
"1분기에도 웃으며 나오겠다" 3개월전삼성전자(193,000원 ▲6,800 +3.65%)4분기 실적 브리핑의 제목이었다.
지난 1월 12일 주우식 부사장은 "1분기는 어렵긴 하지만 웃으면서 나오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윈도비스타 효과로 PC메모리 용량이 커지고 중국 춘절 수요가 겹쳐 반도체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윈도비스타 효과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각각 50%, 35% 급락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률도 31%에서 12%로 반토막이 났다.
반도체 실적악화로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3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의 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14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1831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 1조1610억원 이래 최저치다.
LCD사업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다.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 1월 "견고한 고객층과 빠른 기술 도입, 원가절감 효과가 예상되고 경쟁사등이 과당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분기 LCD총괄은 매출 2조8400억원에 7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76%나 급감했다.
물론 LCD업황이 좋지 않아 다른 LCD업체들도 실적은 좋지 않다. 삼성전자에 비해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는 20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명진 상무는 "4대 메이저 LCD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휴대폰과 DM총괄 등은 전망치가 비교적 맞아 떨어졌다.
주우식 부사장은 1분기 휴대폰 부문 마진율을 10% 중반대로 예상했다. 1분기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은 1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이 반도체보다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기염을 토했다.
DM부문은 400억원 영업손실을 냈으나 지난해 4분기 1500억원 적자에서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해외 법인 손익을 더하면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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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우식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유럽법인 방문에 동행하기 위해 1분기 실적 발표에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