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과 코스피 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2.05 포인트(1.03%) 상승한 4114.28 에 오전장을 마감했고 코스피 지수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1641.18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주가수익률(PER)은 현재 50배에 달해 선진국 수준인 15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고 한국의 PER도 12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속도’일 뿐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속도조절이 수반된다면 장기적 상승추세는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중국 증시, 과열 부담속 장기상승에 무게
올들어서만 상하이증시는 52%나 급등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10개월 연속 급등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주가가 머니게임만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거없이 올라간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도 “중국 시장이 단기적으로 급등했다는 측면에서 버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해 주가가 올라갔던 2000년 당시의 IT버블 때와는 달리 봐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PER 50배도 기업들의 실적 및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도 중국 시장에서 설비투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기초소재에 대한 수요에서부터 중간소재와 최종소재에 대한 수요까지 급증하는 상황으로 경제 성장세에 문제제기를 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코스피 상승 "정상적인 리레이팅 과정"
코스피시장의 경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버블 우려’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코스피 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지금도 충분히 낮은 상태”라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이익의 개선 속도와 하반기 경기 개선 전망등을 통해 주기 상승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는 막연한 기대감에 의한 상승이라기 보다는 리레이팅의 성격이 강하다”며 “안정성장에 기반한 한국 증시 재평가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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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은 식히고 가야한다
전문가들은 과열 양상은 분명한 만큼 조심성을 갖고 증시에 접근해야 하지만 지나친 버블 우려는 지나치다고 평가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은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갖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전제하고 “특히 우리나라의 증시에 대해 과열 양상을 보인다고 버블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적합지 않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도 "중국의 경우 실적보다 주가가 빠르게 오르다 보니 실적대비 고평가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성장국면에서 PER이 높다고 고평가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상승을 위해서는 과열을 누그러뜨릴 만한 '건전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관계자는 “기술적인 조정 과정을 거치고 속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야 주가 상승 추세가 천천히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긴축카드로 열기를 식히려 해도 지금처럼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 누적되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급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