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피 간다" JP모건, 눈높이 올렸다...코스피 랠리 아직 안 끝난 이유

"8500피 간다" JP모건, 눈높이 올렸다...코스피 랠리 아직 안 끝난 이유

배한님 기자
2026.04.27 17:08
코스피 지수 및 SK하이닉스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코스피 지수 및 SK하이닉스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6600을 넘긴 코스피 지수가 7000을 넘어 상반기 중 75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 3~4월 롤러코스터를 타며 미-이란 전쟁 악재를 선반영했기에 지정학적 리스크 민감도도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급등 여파로 5월 중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과매수 관련 조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코스피는 전고점을 돌파한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4일 하루 보합으로 쉬어갔지만 이날부터 다시 신기록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한 때 6657.22포인트까지 올랐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려져 있던 주요 산업·업종의 업황과 실적 개선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72%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발표하면서 연간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SK하이닉스(1,292,000원 ▲70,000 +5.73%)가 이날 장 중 한 때 7.77% 상승한 131만7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목표가가 210만원까지 올랐고,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목표주가를 234만원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 상장사의 2026년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77조5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9.8% 상향 조정했다. 상향된 실적 전망치에 따라 코스피 12개월 선행PER은 7.3~7.5배로 떨어졌다. 과거 고점 당시 코스피 12개월 선행PER 평균이 10배였기에 상승 여력이 확대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부장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과 지수 레벨업이 가능하다"며 "선행PER이 8배일 때 코스피 지수는 7100선, 9배일 때는 7900선에 달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실적에 근거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라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은 반복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도 "폭발적인 반도체의 이익 증가는 시장 밸류에이션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뜨렸다"며 "이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축적됨에 따라 PER 배율의 회복과정이 뒤따를 전망이며, 2026년 중 코스피 시장은 7000대 중반까지의 추가 성장을 허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이익은 사상 최고치이지만 PER이 연중 고점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반도체·소프트웨어·투자은행·소재·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 약세장이 오면 외국인 순매수를 기반으로 기계·조선(방산)·하드웨어·화학 업종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증권가뿐만 아니라 글로벌 IB(투자은행)들도 일제히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지난 20일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수정했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비반도체도 48% 수준의 성장세야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일본의 노무라증권도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7500~8000선으로 제시했고, JP모건은 강세장이 이어진다면 850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과매수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오는 5월에는 코스피 7000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시장은 실적이나 정책 모멘텀에 근거한 종목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의 코스피200 지수선물 20일 누적 순매수는 최근 과매수 극단을 넘어 피크아웃 전환하고 있고, 이에 외국인 및 기관의 현물 수급이 5월 소강 전환할 가능성을 암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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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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