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펀드, 해외보다 수익 '더블'

올해 국내펀드, 해외보다 수익 '더블'

전병윤 기자
2007.06.19 12:06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성적이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지난해 한 자릿수 수익률로 실망을 안긴 국내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를 넘어 같은 기간 10% 남짓한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주식형펀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1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12일 기준)은 23.28%로 같은 기간 아시아(12.48%), 인도(12.43%), 중국(11.52%)펀드 수익률보다 2배 높은 이익을 거뒀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베트남(10.79%)이나 친디아(10.47%), 브릭스(9.24%) 등 신흥시장 펀드를 모두 누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8.87%)과 비교하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3배에 육박할만큼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47%로 가까스로 '본전'에 머물렀으나 올해들어 두드러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전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증시활황으로 그간 손실을 회복,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벌써부터 '2000'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기대감마저 팽배해지고 있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붙은 증시덕에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이익 실현성' 환매가 그치고 순증가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12일 기준)은 37조251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조9115억원 순감소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순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금 유입→증시상승'이란 선순환 구조로 수익률 상승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만기된 펀드를 해외펀드로 갈아탔거나 올초 증시 조정을 예상, 가입시기를 저울질 했던 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 '울상'을 짓고 있다. 1년 수익률이 50%를 넘는 주식형펀드들은 연 수익의 대부분을 최근 4개월동안 얻은 반면 이 기간 펀드 수탁액은 오히려 줄어들어 '역행투자'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음을 반증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증시 조정을 예상해 펀드 가입을 미룬 투자자들은 투자 시기를 놓쳐 수익을 올릴 기회를 잃어버린 셈"이라면 "정확한 증시 예측을 하기 힘든 만큼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를 통해 펀드의 가입과 환매시기를 분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추이

단위: %, 기준: 1월1일~6월12일

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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