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구글, 모바일검색 주도권 전쟁

야후-구글, 모바일검색 주도권 전쟁

싱가포르=성연광 기자
2007.06.20 12:49

SKT와 손잡은 구글 국내 격돌..글로벌 쟁탈전도 가열

전세계 거물급 인터넷기업인 구글과 야후이 모바일 검색시장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야후는 20일 싱가포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LG텔레콤을 비롯해 글로브 텔레콤(필리핀), 아이디어 셀룰러 리미티드(인도), 맥시스 커뮤니케이션스 버하드(말레시아), 타이완 모바일(대만), 텔콤셀(인도네시아) 등 6개 아시아 지역 통신업체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新 모바일 검색 서비스인 '원서치(oneSearch)'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구글 역시 한국의 SK텔레콤을 포함해 영국 보다폰, 독일 T모바일,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과 손잡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특히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주요 휴대폰업체들과 제휴해 '구글폰', '야후폰'을 만드는 등 이통사와 단말기업체들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입지확대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검색 서비스 왜?

이들이 최근들어 모바일 검색 시장에 적극 나서는데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주된 타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인포머에 따르면 모바일 검색광고는 올해 300만 달러에서 2011년 15억 달러 수준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잠재력이 온라인 광고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PC 사용자보다 휴대폰 사용자 인구가 2배 가량 많다. 오는 2010년까지 휴대폰 사용자가 PC사용자의 3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가장 가까운 매장은?'과 같이 위치정보 서비스까지 가미한 맞춤형 모바일 검색은 광고주 입장에선 불특정 다수의 PC보다 광고 효과가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좀 더 수익성 높은 광고 매커니즘을 짤 수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 검색광고 영역에서 '혈전'을 벌여온 구글과 야후가 모바일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SKT '구글서치' Vs LGT '원서치'

이동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도 이들 기업의 뜨거운 격전장으로 대두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구글과 손잡고 지난 2월부터 구글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검색은 유선 웹사이트의 검색결과를 휴대폰에도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 구글의 트랜스 코딩기술이다.

그동안 이통사에서 제공돼왔던 모바일 검색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끔 재가공된 일부 검색결과만을 보인 점과 비교해선 진일보된 서비스다. 다만, 아직까지 구글의 트랜스코딩 기술은 HTML문서와 이미지 외에 동영상을 비롯한 멀티미디어는 제대로 반영시킬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이에 반해 LG텔레콤이 제공하는 야후의 '원서치'는 검색키워드 입력 시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인식하고 가장 부합하는 검색 결과를 가장 상단에 보여줘 원하는 결과를 바로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령, 검색창에 '대학로'를 입력했을 때, 대학로 요약정보, 유명맛집, 교통편, 날씨 등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구글이 현재 온라인 구글검색결과를 그대로 모바일에서 재현하는데 무게를 뒀다면, 야후는 네이버의 통합검색과 같이 재가공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여기에 SK텔레콤의 구글 검색은 네이트 통합검색 하부에 네이버 등 다른 검색엔진과 함께 제공되는데 비해 LG텔레콤은 자사의 무선인터넷 ez-i 접속 초기화면에서부터 야후 원서치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점도 다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초기다. 구글과 야후는 이들 전세계적 제휴사와 함께 향후 위치정보와 결합된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광고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인터넷 제왕까지 넘보는 이들의 발걸음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모바일 광고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일찌감치 '눈뜬' 미국과 유럽의 7개 통신사가 모바일 검색엔진 개발에 협력키로 하는 등 통신진영의 독자세력화와 웹사이트를 그대로 휴대폰 브라우저로 보여주는 풀브라우징 서비스 등 휴대폰 기술변화 등이 이들이 꿈꾸는 모바일 영토 확장 전략에 최대 변수로 대두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