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합원들 "정치파업 NO, 산별탈퇴 불사"

현대차 조합원들 "정치파업 NO, 산별탈퇴 불사"

김용관 기자
2007.06.25 11:28

노조게시판 환영일색… 나머지 파업일정도 철회 촉구

"지부장님의 파업철회라는 큰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지부장님이 주식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또 28~29일에도 지부장님의 또한번의 현명한 결단력을 기다리겠습니다."(아이디 힘내라)

"파업철회를 통해 보다 나은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무조건적인 파업을 통한 투쟁보다는 상생의 길을 찾아가길 바랍니다."(아이디 함께해요)

25~27일 권역별 부분파업을 철회키로 한 금속노조현대차(487,500원 ▼29,500 -5.71%)지부의 홈페이지에 파업 철회에 대한 환영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오는 28~29일 전체 부분파업에 대해서도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글들이 가득하다.

현장의 대다수 조합원이 정치파업을 반대하고 있으며 고객의 불매운동도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담겼다. 특히 민심 이탈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고객소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조합원은 "이번 집행부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현장의 여론은 이번 권역별 파업철회가 아닌 전체 파업철회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하루빨리 나머지 파업일정도 철회하기를 강력히 주장한다"라고 밝혔다.

아이디 '공장 조합원'은 "더이상의 파업은 안됩니다. 국민의 민심은 우리 회사를 떠났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가 중요합니다. 명분없는 정치파업을 철회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정치파업을 계속 추진하면 금속노조 탈퇴서명을 하겠다는 조합원도 있었다.

한 조합원은 게시판에 "현장에서는 대다수 조합원들이 정치파업을 반대하고 있다"며 "정치파업을 계속하면 금속노조 탈퇴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조합원도 금속노조의 총알받이가 될 수 없다며 금속노조 탈퇴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29일 전체 부분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현대차지부 지도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정치 파업에 대한 내부 반발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거세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노조 게시판에 이처럼 파업 철회를 환영하는 글들이 잇따른 것은 이례적이다.

대기업의 한 노무 관계자는 "이미 '아래로부터의 반발'로 인해 부분파업을 철회, 투쟁동력을 상당부분 상실한 상황에서 파업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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