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파로스, 한국펀드평가 인수(상보)

골드파로스, 한국펀드평가 인수(상보)

김명룡, 전병윤 기자
2007.06.25 16:42

정보 콘텐츠 지주회사인 골드파로스가 한국펀드평가 지분 85%를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골드파로스는 자회사인 펀드평가사 제로인을 포함해 한국펀드평가마저 인수, 국내 펀드평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파로스는 지난 18일 한국펀드평가 지분 85%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골드파로스는 지난 4월 벤처캐피털 업체인 스틱IT투자와 대상그룹 계열사인 UTC인베스트먼트가 300억원을 출자해 공동 설립한 회사다.

골드파로스는 동남아 시장 정보 콘텐츠 사업 진출을 목표로 국내 시장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차원의 하나로 한국펀드평가를 인수했다. 한국펀드평가 인수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펀드평가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7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파로스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자금만큼 한국펀드평가의 신주를 배정받는다. 신주배정 이후 골드파로스의 한국펀드평가 지분은 7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골드파로스는 한국펀드평가의 지분을 최소 80% 이상 확보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나머지 10% 정도의 지분은 구주를 인수해 확보할 계획이다.

글드파로스는 구주를 인수하는데 신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일부는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가 보유한 한국펀드평가의 주식과 골드파로스의 주식을 교환해 확보할 예정이다.

골드파로스 관계자는 “우대표가 자회사가 될 한국펀드평가의 지분을 모회사격인 골드파로스에 넘기는 대신 골드파로스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는 우대표가 한국펀드평가를 안정되게 경영을 맡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펀드평가 자회사인 에프피넷이란 금융설계사 지원회사도 인수하면서 향후 노후설계 등 파이낸셜플래너(FP) 시장의 성장에 따른 이익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골드파로스 한 관계자는 "한국펀드평가의 2대주주인 와이즈에프엔 지분 15%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인수했다"면서 "한국펀드평가를 비롯한 에프피넷도 사업성이 밝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3년간 경영권 보장을 받았기 때문에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펀드평가는 기관과 개인 등 고객이 골고루 분산돼 있는만큼 무리한 합병보다 특화시켜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보장이 끝난 3년 후 제로인과 한국펀드평가의 합병할 경우 펀드의 유형분류 체계나 펀드평가 시스템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합병 후 시스템 통합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일부에선 한국펀드평가가 최근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경영에 곤란을 겪어왔고 골드파로스도 펀드평가시장의 몸집 불리기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펀드평가가 투자자문사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감독당국이 펀드평가와 투자자문사 겸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증자를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증자가 잘 안 되는 과정에서 골드파로스의 인수 제의가 있었고 이를 통해 돌파구를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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