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합의안 52.62% 찬성률로 가결
쌍용차(3,510원 ▼135 -3.7%)노조가 변했다. 지난해 '옥쇄파업'까지 벌이며 투쟁일변도의 모습을 보이던 것과는 정반대다.
쌍용차(3,510원 ▼135 -3.7%)노조는 지난 28일 새벽 도출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52.62%의 지지를 얻어내 성공적으로 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 5월1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4차례 협상을 거쳐 △기본급 5만원 인상 △판매목표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고용보장, 투자집행, 투명경영 등 3가지 특별협약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최종 마련했다.
상견례를 시작한지 불과 46일만이었다. 지난해 148일동안 협상과 결렬을 반복하며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현대차가 정치 파업에 뛰어들어 생산차질을 야기한 것과 달리 노조 본연의 임무인 '임금협상'이라는 한가지 목표에 집중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쌍용차 노조는 현대차 노조 못지않은 강성노조였다.
사측의 구조조정에 맞서 노조가 '옥쇄파업'을 펼치는 바람에 생존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1개월간 생산이 전면 중단돼 매출의 10% 이상 손실과 수출 전면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명분 없는 투쟁보다는 실리를 챙기자는 목소리가 노조 내에서 힘을 얻으면서 상황은 180도 변했다.
쌍용차 노사의 극적인 변화는 노조의 결단으로 도입키로 한 생산라인 조정과 전환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쌍용차는 체어맨과 로디우스를 만드는 조립 4라인 인원 30%를 줄이고, 대신 인기차종인 카이런, 액티언스포츠를 생산하는 조립 3라인 인원을 늘려 공장 가동률을 58%에서 74%로 향상시켰다.
이같은 가시적인 노사 협력은 곧바로 실적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인 올 1분기에 92억원의 순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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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노조위원장의 무파업 선언도 쌍용차 노사 관계에 큰 힘을 보탰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지난 4월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 참석,"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가 투자와 고용에 대한 약속을 지켜 나간다면 노조는 무파업 교섭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