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유도 민간기업 후보군은 어디?

상장 유도 민간기업 후보군은 어디?

배성민 기자
2007.07.12 11:34

삼성SDS, 엠코, 위아, SK인천정유 등 물망… 지배구조 잡음 등이 관건

정부가 증시의 공급확대를 위해 공기업 외에 민간 기업 등의 상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기업이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에 상장이 검토됐던 생명보험사 외에 또다른 간판선수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

증권업계에서는 주요 후보군으로 삼성그룹의 삼성SDS, LG그룹의 LG CNS, 실트론, 현대차그룹의 엠코와 위아,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삼호중공업, GS그룹의 GS리테일, SK그룹의 SK인천정유, 두산그룹의 두산엔진, 두산메카텍 등을 잠재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등의 IT분야 용역(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 자문.개발 등) 등을 맡고 있는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2조1017억원에 순익 2208억원(2005년 매출 1조8752억원, 순익 1505억원)을 올릴 정도로 알짜 회사다.

주요 주주(1분기 보고서 기준)는 계열사가삼성전자(167,800원 ▲2,000 +1.21%)21.3%,삼성물산17.9%,삼성전기(309,500원 ▼4,000 -1.28%)8.3% 등이고 오너 일가도 이재용 9.1%, 이부진.서현씨(이상 이건희 삼성 회장 자녀들) 4.6% 등으로 다수 포진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문제의 가닥이 잡히고 지주회사 전환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이 나올때까지 삼성SDS의 상장은 물밑 아래에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재용씨 등이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상장 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건설사 엠코와 자동차부품업체 위아도 주요 상장 후보군이다. 하지만 위아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최근 또다른 부품계열사 카스코를 합병하고현대오토넷과 본텍이 회사를 합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상장사를 늘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엠코는 정몽구 회장 부자(정몽구 10%, 정의선 기아차 사장 25%)가 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건설사다. 또 글로비스와현대모비스(446,000원 ▲9,000 +2.06%),기아차(161,800원 ▲7,100 +4.59%)가 각각 24.9%, 19.9%, 19.9%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엠코를 업계내 주요 건설사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때 상장 작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과거 물류 계열사 글로비스가 상장될 때 관계사와의 거래로 이익을 보는 회사의 주식을 대주주 일가가 갖고 있었던 것에 대해 잡음이 일었던 만큼 정지 작업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LG그룹의 시스템 통합 설계사 LG CNS와 반도체 부품회사 실트론도 알짜 회사로 상장 잠재 후보군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그룹이 전자.화학 분야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 해당사의 상장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05 ~ 2006년 매해 800억원대 이상의 순익을 올린 알짜 회사다.

실트론은 최근 또다른 주주인 동부그룹의 사업 확대(전기로 사업 진출)와 맞물리며 상장과 지분 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실트론은 LG가 지분 51%, 동부제강이 32%, 동부건설이 5.9%를 갖고 있다. 동부그룹이동부하이텍(93,800원 ▼3,000 -3.1%)(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 합병)을 통한 반도체 사업과 동부제강을 통한 전기로 사업 확대 등으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실트론 지분을 현금화시킬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IB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조선업종의 호황을 맞아 현대중공업그룹이 비상장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시켜 삼각편대(현대중공업(390,000원 ▲8,000 +2.09%),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 현대삼호)로 그룹을 꾸려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 등의 인수전이 본격화되면 현대삼호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밖에 내수 회복으로 유통업종 전망이 밝아지면 GS리테일이 상장을 본격화하거나 잠정적으로 연기됐던 SK인천정유 상장작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산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주요 계열사인 두산엔진 등을 상장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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