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정보, 저축은행 인수검토

한신평정보, 저축은행 인수검토

반준환 기자
2007.07.23 15:07

최대주주 다우기술 제안, 내부선 부정적 시각도

한신평정보(16,040원 ▼260 -1.6%)가 신사업의 일환으로 저축은행을 인수, 금융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다우기술(43,150원 ▼1,700 -3.79%)의 제안에 따라 검토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수대상이나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우기술은키움닷컴(410,500원 ▼500 -0.12%)등 주력계열사를 묶는 금융라인업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 한신평정보 내에서 반발도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신평정보는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논의중이다.

현재 한신평정보의 사업은 채권추심·크레딧뷰로(CB·개인신용평가)·기업정보·각종 컨설팅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일정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은 갖추고 있지만 성장성에서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저축은행을 인수해 현재의 문제점을 타개하고 재도약을 위한 동력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한신평정보의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측이 저축은행 인수방안을 제안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축은행 인수는 지난해 말부터 한신평정보 내부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3~4월경 어느정도 구체화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신평정보가 저축은행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한국신용평가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는 시나리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을 인수하려면 최소 500억~800억원까지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한신평정보의 경우 지난해 제2사옥을 확보하며 자금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회사를 매각하는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정보는 지난 1998년 평가사업을 분리, 무디스와 합작투자로 자회사인 한국신용평가를 설립했다. 지분은 무디스가 50%의 지분에 1주를 더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한신평정보가 가지고 있다.

한신평정보 일선 영업조직에서는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한신평정보의 브랜드 및 크레딧뷰로, 기업신용정보 등의 영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우량자회사 매각 등이 진행될 경우 재무구조에도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신평정보 노조는 저축은행 인수방안이 강행될 경우 전면파업 등에 착수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저축은행 인수는 핵심사업인 CB 및 여타 사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며, 인수한 저축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한신평정보까지 동반부실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신용평가를 매각한다면 대내외적 측면에서 치명인 손실이 있을 것이며, 따라서 저축은행 인수와 한국신용평가 매각 모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신평정보는 공식적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여러가지 신규 사업을 검토해왔는데, 노조에서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야기가 확산된 것 같다"며 "저축은행 인수의 경우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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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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