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사협상 재개..'첩첩산중'

현대·기아차 노사협상 재개..'첩첩산중'

기성훈 기자
2007.08.06 14:12

기본급 인상안도 협상에 포함...부분파업 발생시 생산차질 확대

현대·기아차 노사가 여름 휴가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세부안에 대한 양측의 이견차가 커 협상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기아차(150,600원 ▼4,700 -3.03%)노조는 이날 교섭위원단 회의와 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향후 파업여부와 교섭 일정에 대해 확정지을 예정이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사측에 제시할 새로운 요구안도 정할 방침이다. 새로운 요구안에는 노조원들의 불만이 가장 컸던 기본급의 인상을 요구하는 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기본급 7만5000원(기본급 대비 5.2% 인상) ▲생계비 부족분 150% ▲품질목표(IQS)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으나, 노조의 찬반투표결과 53.47%의 반대로 부결됐다.

사측은 노조 측이 재교섭에 나서면서 부분파업을 병행할 경우 생산차질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분기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7월 판매실적에서는 노조 파업의 여파로 GM대우에 밀려 판매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사측은 빠르면 이달 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나 새로운 합의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최소 2~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이 최종 마무리 되는 시기는 일러야 8월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오늘부터 노조원들의 의견수렴에 들어가, 최대한 빨리 임금협상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새로운 합의안이 나오려면 1~2번의 교섭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465,500원 ▼22,500 -4.61%)의 발걸음은 기아차보다 더욱 무겁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 4차례 본교섭을 가졌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여름 휴가 이후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아직 잡지 못한 상황.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대비 8.9%, 통상급 대비 7.26%인 12만8805원의 임금인상과 2007년 당기순이익의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금 정액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 여유인력의 전환배치 등을 제시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제 협상이 시작하는 단계라서 큰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노사의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달 2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던 기아자동차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의 생산라인이 중단된 모습. ⓒ뉴시스
↑ 지난달 2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던 기아자동차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의 생산라인이 중단된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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