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돈, 주식펀드로 굴려드립니다"

"대학돈, 주식펀드로 굴려드립니다"

김동하 기자
2007.08.29 07:49

우리銀, 미래에셋 등과 '아카데미펀드' 설립 추진

 대학교의 자금을 주식에 굴려주는 대학용 주식사모투자펀드(가칭 아카데미펀드)가 나온다.

 28일 자산운용업계 및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예금 등 안전자산에 주로 예치돼 있는 대학교 기금 및 운영자금을 주식 및 주식관련 상품에 중점적으로 굴려주는 사모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포함, 전국 각 대학의 자금을 사모투자펀드로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전달했다. 또 우리은행은 다음달 둘째주쯤 서강대 등 우리은행 지점이 들어있는 전국 대학의 자금운용 담당자들과 운용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펀드 설립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국 26개 대학의 주거래 은행으로서 다음달 중순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라며 "주식형펀드 등 공격적인 운용전략과 달라진 자산운용의 패러다임 등을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대학발전기금 외에 등록금 등 일시적 여유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고수익 상품에 운용하는 등 대학에 대한 종합적인 자산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날 "우리은행이 전국 대학들을 대상으로 사모투자펀드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확인하고 "많은 대학이 주식형펀드에 투자를 원하고 있지만 단독으로 대규모 투자하는 데는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고려해 우리은행이 여러 대학을 모아 사모투자펀드를 설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대규모 발전기금을 보유한 서울지역 대학들이 주식형상품에 운용하는 것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연기금이 잇따라 증시에 투입자금을 늘리는데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으로서도 예금에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이동이 급격히 일어나는 시점에 고객에게 보다 높은 수익을 주는 주간사 역할을 해냄으로써 대학과의 거래관계를 더욱 돈독히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는 우리은행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성교 한국투신운용 마케팅본부장은 "각 대학의 발전기금들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며 "금융업계의 발전과 대학기금의 수익창출을 위해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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