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먹통 3G와 이통사의 태도

[기자수첩]먹통 3G와 이통사의 태도

임지수 기자
2007.10.15 08:50

"예전에는 휴대폰이 안 터진다고 신고하면 곧 바로 달려와서 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줄 정도였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3세대(3G) 서비스가 잇따라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KTF 3G 서비스 '쇼'의 경우 이달 초 경기 남부 지역에서 4시간 넘게 통화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F는 장애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이 정상화됐다고 발표하는 등 사후 처리 과정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KTF의 서비스 장애는 두달만에 재발한 것이었다.

SK텔레콤도 지난 8월 중순 수도권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 몇시간 동안 3G 무선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같은 3G 서비스의 잦은 불통과 함께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욱 키우는 것은 이통사들의 무덤덤한 태도다.

3G 서비스가 시행 초기인 만큼 아직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 양해할 수 있다. 과거 2G 역시 초기에는 통화에 문제가 많았고, 민원도 빈발했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이런 결과가 거저된 것은 아니다. 이통사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불만요인을 해결하는데 그야말로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니 통화가 터지지 않는다고 말만 하면 쏜살같이 달려와서 기지국 안테나를 세워 줬다는 `무용담'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최근 3G 통화 문제에서는 이같이 적극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잇따른 통화장애를 몇천원씩의 보상금으로 틀어막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이통사들은 나름대로 안정적인 3G 통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2G 초창기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품질 개선을 위해 전심전력하고 있는지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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