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어디서나 부품 경쟁력 인정"

"내년 중국 어디서나 부품 경쟁력 인정"

상하이=이진우 기자
2007.12.11 11:00

현대모비스 상하이 기술시험센터, 100여 최첨단 장비 무장 '신제품 산실'

"내년 3월 중국 국가시험인증위원회(CNAS)로부터 시험센터 인증을 받게 되면 중국 어디서나 품질을 인정 받는 대표 부품기업으로 올라설 것입니다."(김병수 상하이 모비스 총경리)

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R&D) 센터가 몰려 있는 중국 상하이 시내 지우징로(九涇路)에 나란히 위치한 '상하이 모비스'.

2002년 약 2만5000여평의 대지위에 세워진 이 곳은 기술시험센터와 에어백 생산라인이 들어선 지상 4층 건물과 중국내 애프터서비스(A/S)용 부품의 공급을 위한 별도의 물류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잔뜩 흐린 하늘에 간간이 비까지 내리는 날씨 속에 상하이 모비스를 찾은 지난 10일, 중국 현지직원들 포함한 200여명의 직원들이 기술시험이나 에어백 생산 등 각자 맡은 일을 하느라 눈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곳에 있는 에어백 생산라인(연간 100만대 생산규모)에서 만들어진 에어백들은 현대모비스 중국법인에서 생산하는 운전석 모듈에 장착돼 중국 현지의 현대·기아차와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 등에 공급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는 기술시험센터.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험환경을 갖추기 위해 신축된 이 곳은 100여종이 넘는 최첨단 시험장비들이 들어차 있는 '신제품 개발의 산실'이다.

시험센터에 들어서자 마자 에어벡이 펼쳐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개시험기'에서 순식간에 에어백이 터졌다. 워낙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1000분의 1초 화면까지 잡아낸다는 고속카메라를 통해 다시 살펴보고 나서야 에어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안내를 맡은 김병수 상하이 모비스 총경리는 "에어백이 원하는 모양으로 펼쳐지는 지를 반복적으로 살펴보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 곳에는 에어벡 시험기 외에 인근 우시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티어링 칼럼을 가져와 13일을 밤낮 없이 회전시켜 내구성을 분석하는 '회전 내구기', 금속 및 고무원료에 불순물이 포함돼 있는 지를 판독하는 '성분 분석기' 등도 갖춰져 있다.

최근 이곳 기술시험센터 및 물류센터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바로 고질적인 '짝퉁 제품'의 근절이다.

김병수 총경리는 "최근 화공약품 등을 사용한 짝퉁 왁스(광택제)로 완성차의 도장을 손상시키는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제품을 일일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가짜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관련, 중국내 3개 법인 및 대행사와 공동으로 짝퉁단속에 나서고 있으며, 적발된 짝퉁 유통에 대해서는 중국공안에 즉각 신고하고 있다.

기술센터는 이런 첨단 장비와 시험들을 바탕으로 이달 말 중국 국가시험인증위원회 (CNAS)로부터 시험센터 인증 심사를 받을 예정인데, 심사를 통과할 경우 내년 3월 정식 인증서가 발급된다.

김병수 총경리는 "중국 국가시험인증위원회로 부터 인증서를 획득하는 것은 '품질테스트 결과에 대한 전권 이임'을 뜻한다"며 "인증서 획득 기관에서 성능테스트를 해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은 중국 어느 곳에서나 그 품질을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증을 신청한 중국 내 5만여 개 회사 중에서도 극소수의 업체만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모비스 상하이 시험센터의 획득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기술시험센터가 이 인증서를 획득할 경우 협력사 글로벌 소싱 및 현지화 재료시험 확대로 인한 부가 가치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409,000원 ▲31,000 +8.2%)는 앞으로도 모의 충돌시험장비, 충격 시험기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상하이 기술시험센터는 '모듈의 명품화', '부품의 세계화' 등을 통해 '안전 시스템 전문기관'으로의 자리매김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