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현전문위원 "투기등급 채권, 관심 필요"

정원현전문위원 "투기등급 채권, 관심 필요"

이승우 기자
2007.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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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펀드 등급 평가 등 제도적 뒷받침 돼야"

이 기사는 12월12일(09:38)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투자등급과 투기등급 시장간의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국내 회사채 시장.

투기등급 채권은 발행도 제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투자하려는 쪽도 없다.

(▲정원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
(▲정원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

정원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이를 보고 "투기 등급 채권에 대한 리스크 정도가 과대 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등급 대비 상대적인 위험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투기 등급 채권 자체에 매겨진 평가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채권 부도에 대해 현기증이 날 정도의 경험을 통해 체화된 생각이지만 이 시장, 즉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을 키워야 전체 자본시장도 성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은 투기등급의 직접 발행도 중요하지만 하이일드 펀드 편입을 위한 투기등급 채권 발행이라는 차선책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펀드에 대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금융 정책 혹은 제도적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P-CBO의 경우, 보증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순수한 의미의 하이일드 펀드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투기 등급 기업들의 자금 조달 행태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꼬집었다. 탄탄한 주력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흔들리는 주력사업을 접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Shift)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

"기존 사업을 건실히 하면서 추가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 평가사 입장에서도 바람직하게 보지만 기존 사업의 상당한 부실을 안고 다른 사업으로 이동하려는 시도가 자주 목격되고 있어요"

"이런 기업들은 앞으로 경쟁력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신용평가 입장에서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한다.

최근의 기업 상황과 신용평가 시장의 흐름은 더없이 좋다고 한다.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기업들이 실제로 이익도 많이 나고 있다"면서 "기업이라는 하나의 대상을 보고 있는 채권과 주식이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두 기업의 현재와 미래 상황을 대변하자나요"

우량기업들의 지주사 전환, M&A, 그리고 국내 거시 펀더멘털의 안정성도 신용평가 시장의 성숙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 지분 구조가 복잡하고 지주사 역할을 했던 주기업들이 다른 계열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많았는데 이 부분들이 해소되고 지주사들이 조율을 하게되면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량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지루한 횡보를 했는데 최근 등급 상향이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은 이(지주회사 전환) 영향이 크다고 보면 된다"

기업들의 M&A 이슈도 마찬가지. 단기적으로 자금이 집중적으로 투자되면서 안정성이 흐트려질 수 있지만 핵심사업이 확장사업을 충분히 커버할 정도가 된다면 신용 평가 입장에서도 안정성 면에서 부정적인 접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의 M&A중 무모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기업들의 경쟁력에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 같다"

또 국내 거시 펀더멘털 사이클의 변동폭 축소, 이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구조의 안정성도 최근 신용평가 시장을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요인이라고 한다.

가장 민감한 질문이지 않냐고 되물으면서도 건설업종의 PF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변동성이 큰 특성에 유동성 이슈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다만 미국의 주택시장과 달리 국내는 총부채상환비율(DTI)와 가격 정책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있었다는 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라고 봤다.

신용평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주식시장이 자본시장의 꽃이라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신용평가는 자본시장을 편하게 만드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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