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 성장… 외환銀, 하반기 FX마진 상품 출시 예정
이 기사는 03월04일(15:32)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개인들도 환율에 투자할 수 있는 FX마진(Margin) 거래가 지난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딜러라는 전문가 집단만의 시장으로 여겨지던 외환시장에도 개인 투자자의 시대가 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4일 KR선물에 따르면,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FX마진 거래는 그해 4월부터 12월까지 30억달러가 이뤄졌다. 이듬해인 06년에는 60억달러, 작년(1월~11월) 650억달러(65조)가 거래돼 1000%에 까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FX마진 도입 3년만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또 하나의 투자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자 선물사 뿐 아니라 은행권과 증권업계 등의 시장 참여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자체 정산 시스템을 갖춘 이종통화 FX마진 거래를 이르면 올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FX마진 거래는 해외 선물회사들의 호가를 국내 선물회사들이 중개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을 생략하고 외환은행 스스로가 거래의 전 과정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개 수수료 등을 줄일 수 있어 FX마진 참여자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고 FX마진 거래는 이종통화 거래로 원/달러 거래는 하루 100만달러 수준으로 아직은 미미하다. 원/달러 FX마진 거래도 활성화되면 국내 몇개 은행과 역외 세력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서울외환시장의 쏠림현상을 개인들이 완충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투자자의 다변화와 규모의 확대를 통해 국내 외환시장,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금융시장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FX마진 거래가 지난 98년에 도입, 현재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엔/달러 선물이 상장 폐지되고 이 자리를 FX마진 거래가 차지할 정도가 됐다.
일본의 40~50대 주부 개인 투자자를 통칭하는 소위 '와타나베' 부인의 작년 한 해 거래대금은 약 200조엔(1600조원)에 달했다. 이는 도쿄 환시 거래량의 20~30%를 차지할 만큼 엄청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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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낮은 엔화를 팔아 고금리 통화에다 투자를 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개인 투자자들의 손에서 이뤄진 결과다.
그러나 레버리지(50배)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기 열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면 통화에 대한 가치 투자보다는 그저 '도박'의 한 형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FX마진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글로벌 금융시장 혹은 외환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개인들이 무분별하게 참여하게 되면 분명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며 "레버리지가 높다는 측면에서 투기의 유혹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FX마진이라는 생소한 금융상품이 도입되고 지금은 발전하는 단계인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외환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쪽으로 시장이 점차 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