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트라이브랜즈 매각 최종 무산될 듯

대한전선, 트라이브랜즈 매각 최종 무산될 듯

김진형 기자
2008.03.31 08:53

자강과 MOU 31일로 끝나..기업분할후 매각 재추진

대한전선(28,850원 ▼1,200 -3.99%)이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 매각을 위해 자강과 진행했던 협상이 최종 무산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현재 진행중인 트라이브랜즈의 사업분할을 예정대로 추진한 뒤 다시 매각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과자강이 지난해 9월14일 체결한 트라이브랜즈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기간이 31일로 끝난다. 두 회사는 하지만 31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MOU 기간을 다시 연장해 협상을 계속할 수도 있지만 이미 MOU 기간을 연장하며 6개월여의 시간을 보낸 상황이라 협상은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트라이브랜즈매각에 정통한 소식통은 "자강이 그동안 트라이브랜즈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매각 협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말했다. 자강은 지난해 11월 실사를 끝내고 인수자금 조달을 추진해 왔지만 자본시장 상황이 어려워진데다 자강 자체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생기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강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방송 및 무선 통신장비 제조회사로 최근 최대주주가 무한13호기업구조조정조합에서 이피에너지로 변경됐고 사업분할, 감자 등의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과 자강측은 모두 "매각 성사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 힘들다"며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대한전선은 자강과 매각협상이 만약 무산되더라도 트라이브랜즈의 매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4년 법정관리 중이던 트라이브랜즈(당시 쌍방울)를 인수한 후 회사를 정상화시켰으며 지난해 트라이브랜즈를 통해 명지건설을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트라이브랜즈의 의류사업 부분을 매각키로 하고 자강과 MOU를 체결했으며 대신 트라이브랜즈는 건설 지주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었다.

트라이브랜즈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4일 사업분할을 위한 주주총회까지 개최했다. 트라이브랜즈는 오는 5월 의류회사인 '트라이브랜즈', 지주회사인 '티이씨앤코'(TEC&CO), 그리고 티이씨앤코의 자회사로 부동산 임대 및 개발사업을 하는 '티이씨앤알'(TEC&R)로 분할된다.

분할이 완료되면 의류회사 트라이브랜즈의 자본금은 1200억원에서 415억원으로 감소해 매각작업이 좀더 수월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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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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