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GD 등 이번주 발표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국내 증시가 이번 주 3/4분기(7~9월)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7월 이후 주요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데다 최근 환율 등 경제변수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보다는 '어닝 쇼크'에 대비하라고 주문한다.
우리투자증권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기업 230개 종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7월 1일 고점 대비 각각 6.6%, 10% 하향 조정됐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포스코, LG디스플레이, GS건설, 강원랜드를 시작으로 15일 한국제지, 16일 LG화학이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포스코(342,500원 ▲500 +0.15%)는 올 3분기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2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8조5160억원으로 62% 늘고, 순이익은 1조3946억원으로 6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11,530원 ▼220 -1.87%)의 실적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IT 업종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시장에 어느 정도의 실망감을 안겨줄 지가 관건이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7%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3조8882억원으로 2.2% 줄고, 순이익도 1916억원으로 6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화학(314,000원 ▼4,000 -1.26%)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하고, 매출액은 3조9521억원으로 42% 늘 것으로 추정됐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신용위기와 경기침체 등 글로벌 변수가 증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닝시즌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이라며 "지금은 증시가 철저하게 탑-다운(Top-down)되는 시기로 실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 시장은 밸류에이션(실적)이 아닌 수급과 심리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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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포스코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는 등 조선·철강이 좋고 IT쪽이 안좋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최근 주가는 포스코가 급락하고 삼성전자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며 "실적 자체가 주가에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주현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하향세와 불확실성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순익 전망보다는 주가현금흐름비율(PCR), 수출비중, 외화부채비율과 같은 기업의 안정성과 경제변수에 대한 민감도를 체크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