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역대 최대규모 후순위채 추진

교보생명, 역대 최대규모 후순위채 추진

황철 기자
2008.12.19 15:46

5년~10년 만기 3000억원 계획 … 지급여력비율 50% 상승 '기대'

이 기사는 12월19일(15:4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역대 최대 규모의 후순위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격히 떨어진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부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세우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주간사 선정이나 수요조사(태핑:tapping) 단계에 이르진 않았지만, 증권사·신용평가사 등을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발행조건으로 5년 6개월 만기에 금리 8% 정도를 희망하고 있다. 또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10년 만기물(8.5%)도 고려중이다.

교보생명이 계획대로 발행에 성공할 경우, 재무 건전성이 상당 수준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지급여력비율 50%포인트 이상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

신평사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한달여 전부터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시장 상황 등을 문의해 왔다”며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하면 지급여력비율이 연초 수준 가까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발행 규모는 교보생명의 상반기(FY08 3월~9월) 자본 감소폭(-3232억원)과 맞먹는다. 최근 생보사 지급여력비율 악화의 원인은 대부분 유가증권 손실에 따른 자본감소였다.

교보생명 역시 상반기 2905억원(세전)의 유가증권거래·평가손을 입으며, 지급여력비율이 144.3%로 악화됐다. FY07년 말(223.0%)과 비교하면 78.7%포인트나 떨어진 것.

교보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감소폭을 상당부분 상쇄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은 적어도 50%~7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권은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경우 금감원 자본확충 권고까지 받은 상황이라 후순위채 발행 등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 상황이 썩 좋진 않지만 현재 신용등급(AA+, 안정적)과 업계 위치를 고려하면, 금리 등이 다소 변경되더라도 발행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2005년에도 자본확충을 위해 총 2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5년 만기물 500억원과 10만기(콜옵션) 2000억원을 발행한 점 역시 이번과 비슷하다. 현재 교보생명의 후순위채 잔량은 2003년 발행물 925억원을 합해 총 34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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