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르포]두산重,S&T重 "신시장 뚫어 활로개척"

[창원르포]두산重,S&T重 "신시장 뚫어 활로개척"

창원(경남)=강기택 기자
2009.01.02 10:01

창원에서 가장 잘 돌아가는 공장을 꼽으라면 창원 사람들은 주저 없이 두산중공업, S&T중공업, 현대로템, STX엔진 등을 든다.

일단 공장을 놀리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따름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봐도 기대 수준 이상으로 글로벌 실물위기를 맞아 선방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최대의 강성노조와 만성 분규사업장으로 악명이 높았던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과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은 글로벌 위기에 강한 모범생으로 거듭났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7조9000억원 수주에 매출 5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경기가 최악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는 10조7000억원, 매출은 6조7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두산중공업 공장의 터빈버켓 조립 장면
두산중공업 공장의 터빈버켓 조립 장면

신시장 개척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동과 인도의 담수 발전 플랜트 시장, 미국과 중국의 원자력 발전 시장은 물론 러시아, 동유럽의 발전 시장까지 내달려 볼 작정이다.

창원시 귀곡동 두산중공업 본사에서 만난 임상갑 전무는 “오히려 현장인력이 부족해 140명을 더 뽑았을 정도”라며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공장을 풀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00년 7500여명의 직원이 1인당 매출 3억20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07년 5400여명 직원이 1인당 매출 10억6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남 창원시 외동에 있는 S&T중공업은 지난해 11월7일 새로운 사사를 썼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에 차축 공급을 처음 시작한 것.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22일만이었다. 그 기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벤츠의 가혹한 품질테스트를 거쳤다.

S&T중공업 차축공장 내부 모습. 메르세데스 벤츠에 납품할 차축을 생산하고 있다.
S&T중공업 차축공장 내부 모습. 메르세데스 벤츠에 납품할 차축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모두가 시설투자를 줄일 때 S&T중공업은 생산 설비 및 시설에만 총 100억여원을 투자해 차축 생산 공장을 개축했다. 본관 건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사각지대’에 있어 생산성이 최저였던 공장이 핵심공장이 됐다.

송주영 S&T중공업 부장은 “벤츠에서 감사편지를 보내 품질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해 올 정도였다”며 “벤츠에 납품했다는 소문이 돌자 전세계적인 감산 분위기 속에서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제품에 대해 문의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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