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증권사 사장 신년사
< 앵커멘트 >
은행과 증권 등 금융회사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례없는 금융위기 탓에 올해 신년사에는 비장함과 남다른 각오들이 묻어 있었습니다. 김성호 기자가 CEO들의 신년사를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축년 새해를 맞은 금융회사 수장들은 하나같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대비하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위기가 끝나는 시점을 대비한 준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위기에 대처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있어선 생각의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일부 CEO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실물경제 위축의 중심에 서있는 만큼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내실 다지기를 1차 목표로 두었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모든 사고에는 전조 현상이 있기 마련인데, 이를 무시하게 되면 큰 대가를 치룬다며 위기극복을 위한 체질 강화에 중점 목표로 꼽았습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올해 부실금융기관의 퇴출과 이합집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본점 조직을 슬림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역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올해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치를 것이며, 삼성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반대로 대다수의 CEO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금융환경이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는 있기 마련이며 이를 위해 선제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드러난 위기상황은 끝을 보이기 마련이라며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증권사 CEO들도 이 같은 뜻에 동참했습니다.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은 지금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에 도전하는 프런티어 정신 필요하다며, 소극적 자세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과 유상호 한국증권 사장 역시 위기는 기회라며 직원들의 파이팅을 주문했습니다. //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축년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하는 각 금융회사들의 염원이 모두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MTN 김성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