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원화수요 줄며 환율 1390원대 '점프'

설 원화수요 줄며 환율 1390원대 '점프'

박상주 기자
2009.01.23 11:41

23일 환율이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39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은 장중 한 때 1399원까지 오르며 1400원 선을 넘보기도 했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급등한 1393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 1390원대는 지난해 12월 10일 1393.8원 이후 오버슈팅을 보였던 지난 15일(1392원)에 이어 2번째다.

국내 증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져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다. 기업들의 설 원화자금 수요가 그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우위가 형성돼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수출기업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세가 환율을 쳐 올리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400억 원 적자 소식이 나오자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선물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3원 상승한 1381원에 개장했다. 개장과 함께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1399원까지 치솟았다. 1400원선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1390원대 하단으로 내려섰다. 현재 환율은 1391원과 1395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2엔 오른 88.86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07센트 내린 1.29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글로벌 달러의 영향에 따른 약세를 만회하며 달러/유로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대기업들이 하루 빨리 설 연휴에 들어가면서 네고물량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계속 나와 환율을 쳐올리고 있다"며 "환율 1400원대는 달러매물로 내놓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서 오후 환율이 1390원대 하단에 머룰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