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지표 눈으로 확인하며 지지력 테스트 전망
설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릴 여유를 갖게 됐다.
23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어닝쇼크'에 시달린 증시는 나흘간의 휴식기를 통해 쇼크를 다소나마 떨칠 여유를 찾을 기회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에도 조정에 대한 압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은행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이 남았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국내 12월 산업활동동향 등 지표가 기다리고 있어 설 연휴 이후에도 힘겨운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1000선을 지지대로 삼아 1050선 내외의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오현석삼성증권(108,700원 ▼2,500 -2.25%)투자정보파트장은 "반등은 어려운 여건이 펼쳐질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정책기대감도 있긴 하지만 실적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흐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파트장은 "30일부터 시작되는 은행주 실적발표가 증시에 추가 조정의 빌미가 될 공산이 크다"며 "설 이후 발표될 미국의 4분기 GDP와 고용지수, 미국 상업은행 부실자산처리 등 복병이 많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밴드 하단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면서 게걸음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000선을 전후로 저항선을 확인한 다음에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오 파트장의 예상이다.
강현철우리투자증권(34,600원 ▼450 -1.28%)투자전략팀장도 "미국 GDP와 국내 12월 산업활동동향 등 설 이후 2주 이상 이어질 지표확인 과정에서 증시가 출렁거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좋지 않은 수준의 수치가 확인되면 증시는 또 한번 출렁거림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강팀장은 1050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와 주가가 실적악화를 선반영하고 있어 지난해 10월처럼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곁들였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악화된 지표를 실제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가의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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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가속에 대한 약속도 내각이 어느 정도 일이 손에 익어야 제대로 발휘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실적과 지난 지표의 확인 과정에서의 출렁거림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해석이다.
류 팀장은 1차적으로는 1000선이 지지대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급락장이 펼쳐진 지난해 10월보다는 유동성 흐름이 그나마 좋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폭도 설 이후인 2월에 커질 것으로 보여 '떨어지는 칼날'처럼 공포심을 자아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류 팀장은 "장세가 어려운 만큼 정책도 상당부분 보충될 것"이라며 "1000선 근처에서는 연기금도 유입될 기대가 높은 만큼 조정폭을 열어두기보다 제한적인 관점에서 증시에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