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우리가 아고라를 없앤다고?"

다음 "우리가 아고라를 없앤다고?"

장웅조 기자
2009.02.10 15:27

초기화면 삭제 "사실 무근"…뉴스에서 다른 코너로 이동을 검토중

↑미디어다음의 첫 화면. 다음은 현재 맨 오른쪽 탭에 위치한 '아고라'를 뉴스박스에서 빼고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미디어다음의 첫 화면. 다음은 현재 맨 오른쪽 탭에 위치한 '아고라'를 뉴스박스에서 빼고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다음(52,300원 ▲1,900 +3.77%)커뮤니케이션은 10일 토론방 '아고라'를 포털사이트의 초기화면에서 제외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히며, 아고라를 초기화면에서 제외한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다음이 초기화면에서 아고라를 삭제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다음측은 당황스럽다는 표정이다. 일단 '초기화면 삭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단지 아고라의 서비스 형태를 뉴스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바꾸는 것을 검토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케팅본부장은 "아고라를 초기화면에서 삭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뉴스박스에서 삭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뉴스박스에서 아고라를 삭제하는 것과 초기화면에서 아고라를 삭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아고라를 '뉴스'의 범주에서 제외하는 방안은 (포털화면) 공간의 쓰임새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으로 '재배열'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며 "이를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이용자들에게는 '다음=아고라'인 것처럼 인식될 정도로 토론방을 (회사의) 대표서비스로 만들어냈는데, 우리가 이를 고사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만일 우리가 (일각의 주장대로) 정치적인 이유에서 아고라를 축소하려 는 것이라면, 내달 개편에서 블로거뉴스 등을 부각시키려는 방향으로 사이트 개편 방향을 잡지 않았을 것"고 강조했다.

블로거뉴스 역시 네티즌이 직접 제작하는 게시물에 의존하는 서비스로서, 이들의 보수세력이나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 성향은 '아고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음은 내달 사이트 개편에서 블로거뉴스를 첫 화면으로 전진배치하는 등의 서비스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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