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외모 관리도 필수가 되고 있다. 최종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로 면접에서 첫인상을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학점관리, 인턴경험, 어학점수, 자격증 취득까지 취업준비에 소홀함이 없었던 김은정씨(가명, 25세)는 최근 스케줄을 하나 더 늘렸다. 일주일에 두 번 꼴로 집 근처 피부 마사지숍을 찾아 마사지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최근 기업공채의 서류심사 통과 후 최종면접에서 몇 차례 고배를 마셨다.
김 씨는 "요즘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얼굴이 너무 칙칙해진 것 같아 고민이다. 아무래도 피부 마사지를 받으면 혈색이 돌고 안색도 환해져 면접 때 좋은 점수를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피부마사지나 경락은 취업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 체중 관리까지 가능해 20,30십대 구직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피부관리 서비스도 만 원 대부터 수십 만 원대까지 다양해져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예비 직장인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경력 구직자들도 외모 가꾸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감원 열풍에 자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순한 소비재를 지출하기보다는 자신을 가꾸고 관리하는데 공을 들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경력직으로 이직에 성공한 커플매니저 김정아씨(가명, 32세)는 운동과 독서, 피부 관리를 지금도 빼놓지 않는다. 요즘처럼 경기불황기일수록 오히려 생기 있고 능동적으로 보이는 얼굴 표정과 깨끗한 피부가 나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김씨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많은 업무 특성 때문에 작은 피부결점 하나에도 신경이 간다"며 "꾸준한 관리를 통해 불황에도 비교적 쉽게 이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