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한 지 70일 만에 '꿈의 7000피'를 돌파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2000대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최고치 랠리를 펼치며 빠르게 상승했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반도체주가 코스피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7000을 넘어 8000, 9000으로 가기 위해서는 비(比)반도체 업종의 성장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6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8.97포인트(6.03%) 오른 7355.9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7000선을 넘어섰고, 장 중 7358.6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9시6분에는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1년 전만해도 코스피는 2559.79(지난해 5월2일 종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는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20일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했고, 지난해 10월27일에는 4000선을 넘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더욱 빠르게 상승했다. 4000선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1월27일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었다. 이후 29일 만인 지난 2월25일 코스피 6000의 벽마저 깼다.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전쟁의 발발로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500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 등에 돌입하면서 코스피가 다시 살아났다. 이에 코스피는 6000을 돌파한 지 70일 만인 이날 7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상승의 주역은 단연, 삼성전자(263,500원 ▲31,000 +13.33%)와 SK하이닉스(1,597,000원 ▲150,000 +10.37%)다.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코스피가 7000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해서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들의 AI(인공지능) CAPEX(설비투자) 투자 예상 규모도 커지면서 반도체주 기대감이 더 커졌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 이익 추정치 증가분 472조6000억원 중 426조9000억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여했다.
현재 시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8250원(12.15%) 오른 26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26만1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14만5000원(10.02%) 오른 159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중 160만1000원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발달에 따라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는 만큼 반도체주 상승에 따른 코스피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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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절대 레벨 상승에 심리적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할 시점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상승이 단순한 멀티플 확장이 아닌 기업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한국 제조업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코스피가 7000을 넘어 8000, 9000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도체가 아닌 업종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정상화 여력을 반영하면 코스피 중심값은 7200 내외"라며 "여전히 비반도체 이익 확산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가 7500까지 상승하기 위해서는 비반도체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