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밴드'vs'통합KT 쿡+쇼' 정면대결

'SKT T밴드'vs'통합KT 쿡+쇼' 정면대결

송정렬 기자
2009.04.07 07:00

KT '쿡''쇼' 투톱 브랜드 전략 vs SKT 'T'로 통하는 원톱 전략

KT·KTF 합병으로 국내 통신시장이 급변할 환경에 놓인 가운데 KT와 SK텔레콤이 상반된 브랜드 전략을 앞세우고 정면 충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합병절차를 마무리한 KT는 정작 브랜드를 유선과 무선으로 이원화하는 반면, 계열사 통합작업을 미루고 있는 SK텔레콤은 'T'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통합 운영키로 하는 등 두 업체가 브랜드 전략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6월 1일 공식 출범하는 통합KT는 새로운 유선상품 통합브랜드 'QOOK'과 3세대(3G) 이동통신브랜드 '쇼'(SHOW)를 브랜드전략의 '투톱'으로 내세운다. 정작 회사는 합병되지만, 브랜드는 유선과 무선으로 이원화해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원화 전략은 합병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시장으로의 입지 확대에 나서야하지만, 일단 주력사업인 시내전화 등 유선시장 방어가 발등의 불이라는 KT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대표브랜드 'T'를 '원톱'으로 유무선결합상품 'T밴드'를 선보이는 전략으로 대응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 등 유선계열사의 합병에 대해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브랜드는 하나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이동통신시장의 막강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취약한 유선시장의 경쟁력을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상의 전략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달중 QOOK을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한 결합상품들을 선보인다. 일반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을 묶은 다양한 유선결합상품인 'QOOK 세트'와 유무선 결합상품인 'QOOK & SHOW'가 나올 예정이다.

QOOK을 통해 유선상품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상품별로 결합할인율을 확대 및 차별화함으로써 앞으로 결합상품 중심으로 가입자를 유지 및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1위 브랜드로 성장한 SHOW와 QOOK의 결합을 통해 이동통신시장을 파고든다는 계산이다.

최근 SK텔레콤에 3G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40%를 차지하는 3G 시장에서 구축한 SHOW 브랜드 경쟁력과 통합KT의 역량을 결합하면, 이동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과의 정면승부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이에 맞서 5월중 이동통신 대표 브랜드 T를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한 결합상품들인 'T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뿐 아니라 이동전화에 시내전화, 인터넷전화, 인터넷TV 등 다양한 유선상품을 묶은 여러 가지 결합상품을 선보이고, 할인율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4600만 명에 달하는 이동통신시장에서 50% 점유율을 차지하는 T의 절대적인 우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T를 지렛대로 통합KT에 비해 열세인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을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합병KT의 등장 이후 통신시장에서 결합상품 중심의 시장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이 기존의 강점을 최대화하면서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을 통해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