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중플레이?.."입찰포기했지만 매력적"

롯데 이중플레이?.."입찰포기했지만 매력적"

박상완 기자
2009.04.21 08:30

< 앵커멘트 >

롯데그룹이 끝내 본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국내외 사모투자펀드들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롯데의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비맥주 본입찰과 관련해 막판 참여 가능성이 보이던 롯데그룹은 지난 17일

본입찰 참여를 끝내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그룹 관계자 / 롯데그룹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잘 안 맞아서 참여 안한 건 사실이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 본입찰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투자펀드들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AB인베브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던 롯데는 끝까지 불참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여전히 오비맥주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입찰은 포기했지만 관심은 있다"는 이중적 태도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그룹 관계자 / 롯데그룹

"저희가 맥주사업에 관심있는 건 사실입니다. 일단은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 안했고요. 그런 상황입니다."

인베브와 롯데측은 그동안 언론에 여러 말을 흘리며 상대편 전략을 '떠보는'전략을 펼쳤습니다.

얼마 전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AB인베브는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오비맥주 인수대금이 2조원을 넘으면 차라리 맥주공장을 신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가격이 적당하면 인수하겠다는 의미로, 원하는 가격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베브가 계속해서 확고한 뜻을 보이자, 롯데그룹 측은 "오비맥주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8000만원이 넘는다" 말을 흘리며 인수를 한다해도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언론에 이런저런 말을 흘리며 인베브를 떠보는 와중에, 오비맥주 노조는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매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정회 / 오비맥주 비대위원장

"고용안정, 고용승계 이런부분들이 명문화 해야하고 지켜줘야하는 부분이고

10년 넘게 지체돼 온 재투자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정리돼줘야 하기 때문에

팔고나가는 인베브나 들어오는 인수자나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런 부분이 최우선되야 하기 때문에 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오비맥주 인수금액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우선협상 대상자와도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향후 오비맥주의 운명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주류시장 관계자들은 인베브가 이번 본입찰 결과를 토대로 다시한번 롯데에 협상을 제안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롯데가 어떤 선택을 보일지 벌써부터 업계에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MTN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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