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등급 회사채와 국고채 신용스프레드 4%대서 1%대로
국고채와 달리 경기회복조짐이 회사채에 藥으로 작용, 기조금리 상승기에도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신용등급 'AA-'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차(신용 스프레드)는 1.67%포인트로 올해 초 4.31%포인트에 비해 급격히 축소됐다.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에 비해 하락폭이 크거나 덜 올라 신용 스프레드의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된다는 건 기업에 대한 신용 위험이 그 만큼 줄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채에 투자하면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 스프레드가 추가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극에 달했던 금융 위기감이 사라지고 경기도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AA-등급 회사채와 국고채 간의 신용 스프레드 1.67%포인트는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평균 신용 스프레드 1.04%포인트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경기가 회복되면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신용등급 'A' 회사채 3년물의 신용 스프레드는 현재 2.54%포인트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 1.20%포인트와 비교하면 훨씬 높아 하락할 여지가 더 크다.

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량 회사채 금리는 최근 크게 떨어졌지만 과거에 비해 국고채 대비 금리차(스프레드)가 여전히 크다"며 "통화당국이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투자적격등급 이상 회사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확률도 매우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별로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설비투자가 전달에 비해 13.5% 증가하는 등 경기 반등 조짐이 뚜렷해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따라서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국고채는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 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반면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자금 조달을 위한 은행의 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채는 발행 물량 증가로 인해 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어 회사채에 비해 투자 비중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