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6월 채권시장이 경기 회복세와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인해 박스권 상단을 재차 타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동시에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비우량 회사채의 투자를 확대할 시점에 왔다고 판단했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늘고, 재고도 빠르게 감소하는 한편 경기선행지수와 국내외 소비자 심리지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를 적어도 3분기까지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경기 지표의 반등과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분위기로 채권금리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기지표 반등세가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고,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변수도 있으므로 기존 채권금리의 박스권 상단 지지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따라서 채권의 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을 소폭 줄여놓는 한편, 국고채 3 년물 기준으로 4% 내외에서 분할 매수를 시작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구조조정 방향이 가시화되면서 선별적인 'BBB'급 회사채 매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재무평가가 완료되고 불합격 그룹들이 곧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데 불합격 그룹 14개 중 강제성 있는 MOU 체결이 요구된 그룹은 9개사이고, 그 중 몇몇 그룹은 이미 계열사, 보유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경제지표와 상품가격 오름세 등 신용 시장이 강세를 지속해 나갈만한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영국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GM파산 임박,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 북핵 문제 등 국내외에서 크레디트 이슈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금리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은 고무적"이라며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간 금리차)의 급격한 축소와 경기 바닥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지만 안전자산 선호 약화 여건을 감안하는 한편 구조조정 방향이 가시화됐기 때문에 선별적인 BBB급 회사채 매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