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8개월만에 4000 돌파... 수주 취소 줄어들듯
‘공매도 유의종목’으로 지목되며 연일 약세를 보였던 조선주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해운 경기지수인 벌크선운임지수(BDI)가 4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자 조선사가 포함돼 있는 운수장비 업종지수가 2.74% 오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3일 오전 11시10분 현재삼성중공업(26,500원 ▼500 -1.85%)과현대중공업(371,500원 0%),대우조선해양(120,400원 ▼1,600 -1.31%)은 4-6%대 급등세를 타고 있고,STX조선해양과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한진중공업(22,550원 ▼850 -3.63%)등도 2-3%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들의 이같은 상승은 3가지 이유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BDI 상승에 따른 조선업의 선박발주 취소나 연기가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철광석과 석탄, 곡물을 나르는 건화물선의 운임 지수를 나타내는 BDI는 지난해 9월 25일 416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회복했다.
BDI 상승은 폭락하던 중고선 거래와 중고선가 회복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특히 조선시장의 뇌관인 수주취소와 인도지연에 대한 우려감을 감소시켜 조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호재다.
두번째는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부터의 수주 가능성이다. 이는 그동안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 취소에 따른 우려를 상쇄해 준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 글로벌 석유회사로부터 부유식액화천연가스저장(FLNG)선박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날 쉘로부터 부유식 생산설비(FPSO) 우선협상자로 선정, 5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기관의 '사자'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시장서 1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기관은 현재 삼성중공업을 39만9000주 사들였고,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도 각각 2만5000주, 2만2000주 순매수 중이다.
마지막은 브라질 모멘텀으로 인한 성장가능성이다. 브라질의 시추선 및 생산설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브라질'발 업황회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유식 시추선 호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13년 교체로 빠른 시기내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옥효원메리츠증권연구원은 “조선업의 경우 그동안 수주 취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저평가돼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발주가 조금만이라도 나와주면 수주 취소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